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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중공업지주, 공모채 흥행 성공…모집액 3배 수요1000억 모집에 2830억 주문 받아, 증액 결정할 듯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23 07:51:4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모집금액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수요를 확보하며 완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금리 메리트와 단기물로만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1일 공모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등과 함께 인수단으로도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0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bp에 400억원, +15bp에 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 700억원의 경우 +3bp에 840억원, +13bp에 1560억원 등 총 18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모집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2.8배를 기록했다.

최근 A등급 채권의 인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많은 수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으로 각각 'A-, 긍정적',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그룹 전반으로 주요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룹의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된 점을 감안해 현대중공업지주도 장기물 대신 단기물로만 구성했다. 여기에 금리도 높게 제시한 점이 메리트를 더했다.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등급 수익률의 -30bp~+30bp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안정성 역시 투자자들을 돌려세웠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차환에 사용한다. 오는 3월과 4월 각각 700억원, 16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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