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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판호 막힌 중국시장 '틈새 공략' 성공 55조 중국 게임시장, 신작은 공백... '열혈강호' 역주행

황원지 기자공개 2022-03-02 14:47: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게임이 중국 게임시장 틈새 공략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국 게임시장은 지난해 현지당국의 규제로 인해 신규 판호(판매인가) 발급이 거의 끊기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던 중국 유저들이 엠게임이 서비스하던 '열혈강호 온라인'에 몰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엠게임은 흥행이 증명된 열혈강호 지식재산권(IP)의 아시아권 시장 진출로 캐시카우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전쟁 RPG '이모탈', 모바일 MMORPG '귀혼M' 등으로 추가 성장 동력을 찾고 블록체인 게임 '영웅 온라인'을 위믹스에 온보딩해 추가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판호 발급 중단으로 中시장 '신작 공백'...18년차 '열혈강호' 역주행

엠게임은 지난해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 71%, 209%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5% 늘었다.


실적 증가는 중국 내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 덕분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19년 '공성전' 서비스 업데이트 후 이듬해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 지난 8월 한 달의 월매출액이 2020년 한해 평균 월 매출액의 2배를 넘었다.

작년부터 중국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가 폭발한 배경엔 현지정부의 판호 규제가 있다. 중국 본토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가 거세지면서 판호 발급은 거의 멈춘 상태다. 지난 24일 중국 한 매체는 게임업계 관계자가 "올해는 게임 판호 발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게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2965억1300만위안(약 55조5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 등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저 수는 늘어나는데 새로운 게임 공급은 중단된 상황이다.

엠게임은 신작 공백을 틈타 '틈새시장 공략'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2000년대 초반 귀혼 등 고전 PC게임으로 이름을 날렸던 게임사다. 실제로 열혈강호 온라인도 2004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18년차 장수게임이다. 하지만 최근 눈이 높아진 중국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PC게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목을 받으며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쏠린 매출은 리스크...태국·대만 등 아시아권 진출로 '다변화'

다만 열혈강호 온라인 한쪽에만 쏠린 매출 의존도는 리스크로 꼽힌다. 엠게임은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378억원 중 67%에 달하는 255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통상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화권에서 올려왔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 셈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휘청하면 엠게임도 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구조다.

엠게임은 중국 외 아시아권 공략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2017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중국 외자판호 중단으로 지연됐던 MMORPG 진 열혈강호'를 올해 국내 출시한다. 진 열혈강호는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선출시된 후 12월에 대만에 선보인 바 있다.

2000년대 성공했던 IP를 이용한 게임들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005년 출시돼 대흥행에 성공했던 귀혼의 모바일 버전 귀혼M이 연내 출시될 예정다. 또 국내 서비스 중인 전쟁 RPG 이모탈도 상반기 중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 지역에 진출한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나선다. 영웅 온라인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만들어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이 올 2월 중 지난해 1분기 매출을 넘어설 만큼 매출과 동시접속자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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