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카카오]'남궁훈 사단' 김기홍 입성, 재무라인 교통정리게임즈 CFO→카카오 재무그룹장, 배재현·이성호 등과 업무분장 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22-03-02 14:47:4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입성하면서 게임즈의 일부 임원들을 데려왔다. 그 중 카카오게임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기홍 부사장(사진)이 카카오 재무그룹장으로 컴백하면서 기존 배재현 수석부사장(CIO), 이성호 실장(CFO) 등과의 교통정리가 진행되고 있다.◇김기홍 게임즈 CFO, 재무그룹장으로 3년 만에 친정 복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김기홍 카카오 재무그룹 그룹장(부사장)을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게임즈 사내이사였으나 카카오로 소속이 바뀌면서 보직도 기타비상무이사로 변경된다. 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선임절차가 종료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도, 사외이사도 아닌 이사회 멤버를 뜻한다. 통상 모회사 임원이 맡아 계열사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게임즈는 CFO를 역임하면서 내부사정을 잘 아는 김 그룹장을 낙점했다.
197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그룹장은 2015년부터 6년 넘게 카카오 공동체를 두루 거치면서 재무분야를 맡아온 전문가다. 2015년에는 카카오의 재무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2018년 12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카카오커머스로 이동해 재무기획 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2019년 6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가 한번 실패 후 재도전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김 그룹장이 CFO로 옮겨왔다. 그러던 중 남궁 대표를 따라 최근 카카오 재무그룹으로 3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배재현 CIO·이성호 CFO 등 기존 재무라인과 교통정리 진행
이미 카카오 재무라인에는 최고투자책임자(CIO) 배재현 수석부사장과 작년 10월 미등기임원이 된 이성호 CFO가 재무라인에 포진해 있다. 카카오는 그간 재무라인을 총괄하는 전통적 의미의 CFO 임원이 없었다. 일반적인 기업에선 재무, 회계, IR 등을 총괄하는 별도의 CFO를 두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배재현 CIO가 그 역할을 같이해 왔다.
IT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IR 진행은 CFO나 IR담당 임원이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배 CIO가 수년째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해 왔다"며 "카카오가 재무관리보다 투자와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췄던 점을 보면 재무라인이 사실상 배 CIO 중심으로 운영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 김 그룹장이 카카오 재무라인에 복귀하면서 내부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카카오 안팎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남궁훈 대표는 2016년부터 카카오를 떠나 카카오게임즈 대표로 재직한 터라 카카오 본사 내 기반이 아직 단단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임원들을 일부 데리고 카카오로 입성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무엇보다 '돈줄'을 확고히 잡을 필요가 있는 만큼 김기홍 그룹장도 같이 합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 조직개편이 많다보니 새로 오신 분과 기존 C-레벨 임원 간에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부 교통정리 등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