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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비욘드뮤직과 손잡은 이유는 플로 내 독점 음원 IP 유통 강화…신사업 접목하는 등 경쟁력 확보

김슬기 기자공개 2022-03-17 13:39:2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원 플랫폼 플로(FLO)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음원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IP 확보를 위해 인수했던 FNC인베스트먼트의 전환사채(CB) 전량을 비욘드뮤직에 넘기고, 해당 자금을 고스란히 비욘드뮤직에 재투자했다. 비욘드뮤직의 IP 유통도 독점적으로 가져가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비욘드뮤직은 음원IP 유통 기업으로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이 투자해 주목받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이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원 IP 자산운용액(AUM)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향후 신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 드림어스컴퍼니, FNC인베 CB 넘기고 비욘드뮤직 지분 10% 확보

지난 11일 드림어스컴퍼니는 보유하고 있던 200억 규모의 FNC인베스트먼트 제 1회차 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비욘드뮤직에 양도하기로 했다. 비욘드뮤직에 양도하는 금액은 240억원이다. 해당 CB 투자가 지난해 5월에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4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봤다.

시세차익보다 중요한 부분은 드림어스컴퍼니가 해당 자금을 비욘드뮤직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오는 23일 비욘드 뮤직의 주식 1281만여주를 203억원에 취득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취득하는 것으로 이후 드림어스컴퍼니가 가져가는 지분율은 10%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다.


현재 비욘드뮤직의 최대주주는 블라썸홀딩스 유한회사로 현재 지분율 46.4%를 보유하고 있다. 비욘드뮤직은 국내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로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창업했던 이장원 대표와 박근태 작곡가가 설립한 곳이다. 지난해 LF그룹 자회사인 음원유통사 케이앤씨뮤직을 인수하면서 1만개 이상의 음원 IP를 확보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비욘드뮤직의 현 운용관리 수량은 2만곡, 운용자금 규모 2700억원, 확보 권리 규모는 7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FN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할 수 있었다. FNC인베스트먼트는 FNC엔터가 2021년 2월 설립한 음원 IP 업체다. 비욘드뮤직은 이번에 FNC엔터가 보유한 지분 전량도 함께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 메타버스·NFT 등 신사업 확장에 음원 IP 활용

이번 거래는 양사에 모두 윈윈(Win-Win)이다. 비욘드뮤직은 드림어스컴퍼니와 손 잡으면서 음원 IP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고 음원 유통채널도 확보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더 큰 음원 IP 업체로 갈아탈 수 있었다. FNC인베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확보한 IP는 많지 않다.

FNC인베는 지난해 2월 냠냠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에 대한 저작인접권 387건을 취득했고 지난해 6월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에 대한 저작인접권 23건 취득했다. 차근차근 IP를 확보해나가긴 했지만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비욘드뮤직이 이를 인수하면서 판이 더 커졌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의 지분 인수 뿐 아니라 별도의 유통 계약도 체결해서 비욘드뮤직이 현재 가지고 있는 음원 IP와 향후 확보할 음원 IP의 독점 유통을 한다. 결국 플로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플로는 2018년 12월 론칭된 후 빠르게 몸집을 불렸지만 여전히 후발주자로 경쟁력 찾기에 분주하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멜론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798만명으로 음원 플랫폼 중 1위였다. 삼성뮤직 507만, 지니뮤직 412만명, 유튜브뮤직 412만명, 플로 285만명으로 집계됐다. 계열사인 SK텔레콤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기존 음원 스트리밍 사업 외에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팬 플랫폼 등에 비욘드 뮤직이 보유한 음원 IP를 접목시키는 등 신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는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인 'b.stage'의 채널 리셀러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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