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부동산 매각' 부산주공, 재무개선 청신호 켜졌다'신소재 산업단지' 800억 계약, 내년 8월 말까지 용도 변경 관건…차입금 상환 활용
신상윤 기자공개 2022-07-13 07:40: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 주물(鑄物) 전문기업 '부산주공'이 숙원 사업이던 부동산 매각을 궤도에 올렸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단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매각 금액이 800억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입될 현금은 과도한 이자 부담을 안겼던 부채 상환 등에 쓰일 전망이다. 부산주공은 매각 작업을 매듭짓기 위해 우선 대상 부지의 용도 변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부산주공은 최근 '엠제이와이파트너스'와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주공이 소유한 부산시 기장군 소재 부동산 7만923.1㎡ 등이 거래 대상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800억원이다. 지난 7일 계약금 가운데 일부(20억원)가 들어왔고, 다음달 18일 나머지 60억원이 납입될 예정이다. 그 외 잔금 720억원은 내년 8월 말 유입될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부산주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할 부동산은 부산 신소재 일반산업단지의 일부다. 부산주공 본사가 위치한 이 산업단지는 2013년 1월 관련 허가를 받아 조성을 시작해 2017년 3월 준공한 곳이다. 당시 부산주공은 이 산업단지 일부에 가공공장을 조성해 생산된 주물 부품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했다.
다만 산업단지 조성에만 1141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금융권 등의 차입금이 과도하게 불어나면서 이자 부담 등이 얹어졌다. 여기에 전방 자동차 산업의 정체로 가공공장의 기대 효과도 낮아졌다. 부산주공이 힘들게 조성한 산업단지를 매각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산업단지 일부를 143억원에 매각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1년여 만에 재개된 부동산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부산주공은 금융권 차입금부터 상환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별도 기준) 부산주공 부채비율은 962.57%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 차입금만 693억원 상당이다. 이와 관련 부산주공은 연간 7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안고 있다. 부산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주요 채권은행이다.

매수자인 엠제이와이파트너스는 거래 조건으로 물류업종과 복합용지 지정 등의 용도 변경을 부산주공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주공은 내년 6월 말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여기엔 지식산업센터 건축 허가를 비롯해 업종특례지구 지정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절차가 이번 매각 계약이 핵심이란 해석도 나온다.
부산주공이 부동산 매각을 계획대로 마친다면 내년 하반기에 온산 제2공장으로 본점을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맞물려 현재 진행 중인 원가 절감과 품목 다각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주공은 올해 5월부터 수소 트럭용 브레이크 디스크를 생산하는 등 품목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국내외 대형 농기계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판로도 넓혔다.
부산주공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각을 마치면 차입금 상환을 비롯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됐던 이자 비용 등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원가 및 불량률 관리를 비롯해 품목 다각화로 외형 성장에 경쟁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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