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주고 받은' 노틱인베·에스피시스템스, 투자 협업 성과 '톡톡' 엠아이큐브솔루션 M&A로 인연, 추가 투자 통해 차익 실현·자금 확보
이영호 기자공개 2022-07-27 08:33: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인베)와 코스닥 상장사 에스피시스템스가 투자 협업을 통해 성과를 냈다. 양사는 인수합병(M&A) 거래에서 매각-매수자로 접촉했다가 투자자-피투자자로 관계가 이어진 사례다. 결과적으로 노틱인베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수익 실현에, 에스피시스템스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노틱인베는 최근 시간외매매로 에스피시스템즈 주식 6.46%(61만3253주)를 처분했다. 직전까지 노틱인베는 에스피시스템스 지분 11.28%(103만5361주)를 보유했다. 잔여 지분은 4.82%(42만2108주)다. 지난해 노틱인베가 전환사채(CB)를 매입하며 확보한 지분 중 일부를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형국이다.
양사는 투자를 매개체로 협력관계가 두터워졌다. 지난해 5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수전이 시발점이었다. 당시 양사는 매각자와 매수자로 만났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노틱인베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약 129억원에 엠아이큐브솔루션을 인수했다.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인 에스피시스템스는 M&A로 스마트팩토리용 로봇 사업에 힘을 실었다.
노틱인베는 엠아이큐브솔루션 엑시트로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노틱인베는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2019년 55억원에 엠아이큐브솔루션 전환우선주(CPS)와 구주(7%)를 매입했다. 2년 만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내부수익률(IRR) 약 10%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관계는 M&A 딜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 인연으로 지난해 6월 노틱인베는 에스피시스템스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에스피시스템스가 엠아이큐브솔루션을 인수한 직후였다. M&A와는 별개로 노틱인베가 에스피시스템스에 직접 투자를 집행한 셈이다.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투자였다는 분석이다. 노틱인베는 엠아이큐브솔루션 매각 과정에서 에스피시스템스의 투자 유치 수요를 포착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노틱인베는 인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 인수자인 에스피시스템스에 베팅했다.
노틱인베 관계자는 “앞선 M&A 딜을 통해 에스피시스템스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냈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에스피시스템스에 추가적으로 재무 지원을 제공하면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과 맞물려 향후 기업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틱인베는 2017년 SK증권 출신 김성용 대표가 설립한 위탁운용사(GP)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트랙레코드를 성공적으로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틱인베는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해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재 기업에 주로로 투자했다. 첫 투자 포트폴리오인 한국화이바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제조사 뉴파워프라즈마에, 트레일러 제조사 두성특장차는 수산중공업에 각각 매각했다. 올해 초에는 440억원 규모로 하우스 첫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적대적 M&A, 법률적 적법성부터 면밀히 판단해야"
- [PMI 포럼 2024]"PE·VC 투심 전망 엇갈려, 건전한 자산 선택 중요"
- 'KJ환경 인수금융 주선' KB증권, EQT와 SK쉴더스 인연 재조명
- 한앤코-한투파, '바이오 섹터' SK플라즈마 베팅 근거는
- SK플라즈마, 화끈한 FI 유인책 '풋옵션 제공'
- [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테마' 윤성에프앤씨, 오너기업 한계 넘어설까
- 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 참지 않는 소액주주, 남 일 아닌 PE
- 디케이파트너스, HSG성동조선 1000억 CB 투자 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