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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중고차 진출 롯데렌탈, '조용한 행보' 이유는 작년 말 온·오프라인 채널 개설, 매물 확충 후 내달부터 본격화

이영호 기자공개 2025-03-25 07:29:2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의 B2C 중고차 사업은 시작됐다.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중고차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 롯데렌탈은 중고차 사업을 홍보하는 등의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롯데렌탈은 내달 B2C 중고차 브랜드 론칭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매물이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까지 숨고르기를 했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조만간 두 번째 오프라인 B2C 중고차 판매 거점인 부천매매센터(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 내 소재)를 개설한다. 부천매매센터 개소는 아직 준비 중이나 이미 온라인에선 차량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렌탈이 지난해 말 서울시 강서구에 첫 B2C 판매점인 강서매매센터를 개설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아직 '베타 서비스'라는 단서가 달려있지만 20일 기준 롯데렌탈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중고차 매물은 485대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으로서 구색은 모두 갖췄다. 온라인 구매는 물론이고 직접 판매점을 방문해 실제 차량을 살펴본 뒤 계약 여부를 확정 지을 수도 있다. 구매 차량은 7일 내 환불이 가능한데 최근 중고차 판매 트렌드를 그대로 따른 모습이다. 차량 성능 점검과 이력 등을 공시한 점 역시 같다.

후발주자답게 프로모션은 공격적이다.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에 6개월 보증을 무상 제공하는데 타 플랫폼에서는 수십만원 이상 비용을 지불해야 제공되는 보증이다. 방문점검과 엔진오일 교체 1회 무료는 타 플랫폼에서 보기 힘든 혜택이다. B2C 중고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신속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말 B2C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아직까지 신사업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당장 신사업을 알리기보다는 때를 기다리겠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며 롯데렌탈이 B2C사업에 힘을 주는 시점은 언제일까. 부천판매센터 개소와 중고차 매물 확충 시점인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매물을 1000대 이상 확충하고 신규 판매점(부천판매센터)이 오픈되는 시점에 맞춰 브랜드 홍보에 나설 예정인데 그 시점은 내달로 예정됐다"며 "단기 렌터카가 아닌 롯데렌탈이 직접 관리한 장기렌터카 차량을 선별한 매물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플레이어다. 그간 대형 렌터카 기업이 B2C 중고차 시장에 전격 진출한 사례는 전례를 찾기 힘들었다. 기저에는 B2C 중고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상품화 과정, 관리 서비스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현재는 롯데렌탈 렌터카 매물이 중심이지만 추후에는 외부에서 매입한 차량으로까지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롯데렌탈 영업이익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 716억원 중 48%가 중고차 판매에서 발생했다. 이 시기 중고차 매각에서 발생한 매출은 2040억원, 영업이익은 345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이 7313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 매각이 매출 대비 영업이익 기여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일괄 판매로 이뤄지는 B2B 중고차 매매보다 B2C 중고차 매매가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다"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판매가 활발하게 일어나 일정 수준 회전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 중고차 판매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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