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포스코건설, 최대 관심사 '기후변화' 부상'2050 탄소네거티브' 전략 구체화…이사회 정기 보고 체계 구축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12 08:51:4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환경'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폐기물 처리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큰 중대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다.포스코건설은 최근 '2021 포스코건설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ESG 경영 활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보고서로 타 기업들이 작성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해당된다. 올해로 11번째 보고서 발간이 이뤄졌다.
보고서가 지난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10대 중요 이슈를 보면 '환경' 관련 이슈가 4개로 가장 많았다. '사회'와 '거버넌스' 관련 이슈는 각각 3개씩 선정됐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9개 중요 이슈 중 환경 관련 이슈가 4개로 가장 많았다.
리스크 발생 가능성과 리스크 영향도 등 각 이슈의 세부 중요도 측면에서도 환경 관련 이슈에 비중을 크게 뒀다. 지난해 보고서에선 '기후변화' 이슈가 중간 수준의 중요도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모두 높은 중요도를 가졌다고 봤다. '폐기물' 관련 이슈 역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당면 과제로 인식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의식해 '안전보건' 이슈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과 영향도가 가장 크다고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사적 관심사가 '미래'와 '환경'으로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친환경 관련 경영 미션을 단지 구호적 성격의 슬로건이 아닌 실제 경영 로드맵과 지배구조 변화로 연결시켰다는 점도 지난해 보고서와의 차이점이다. 이번 보고서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 '마이너스 탄소'를 달성하겠다는 '2050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의 세부 실행 과제들이 포함됐다. 특히 각 밸류체인 단계(Scope)별 탄소배출 관리 고도화 진행상황이 상세히 담겼다.

포스코건설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사내 전 분야 담당자로 구성된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수주·기획 및 구매 부문을 비롯해 시공·운영과 R&D 및 설계 부문 등 전사적 범위에서 파견된 실무 담당자들이 모였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 검토를 비롯해 주요 과제 발굴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 수립 등이 이들 임무다.
외부 이해관계자까지 포함된 '탄소중립협의회(P-GRT)'도 신설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관련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기업시민 카운슬'도 구성해 주요 전략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토록 했다.
신설된 조직들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환경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한다. 탄소중립 TF의 활동은 '기후변화 대응 전담조직 ESG 섹션'의 기반이 된다. 이 단계에서 탄소중립협의회가 발굴한 실행 아이디어들도 반영하며 상호 지원도 이뤄진다.
TF 활동을 기반으로 한 ESG 섹션의 주요 성과 및 계획은 연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함이다. 이사회는 이를 심의한 뒤 피드백을 주고받는 중장기적인 거버넌스 구조가 완성된 상태다.
'2050 탄소 네거티브' 전략 역시 더 구체화됐다. 2020년 기준인 4만7882탄소환탄톤(tCO2eq)의 배출량을 2030년과 2040년까지 각각 30%, 60% 감축한 뒤 2050년부터 100% 이상 감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밸류체인상 Scope3(공급망)까지 넓혀 세분화시켰다.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자재 공급사를 비롯해 시공협력사와 폐기물 업체로까지 감축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매 프로세스 상에서도 ESG 평가체계를 활용을 확대하고 저탄소 인증 자재 발굴 강화 및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강화하는 등 세부 실행안도 마련했다. 임직원 출퇴근 및 출장에도 CNG 버스나 전기차 도입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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