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XR 개척자 '엔피', 늘어난 일감 속 이유 있는 손실전년비 매출 65% 껑충, 외주비 탓 수익 낮아져…하반기 대형 프로젝트로 만회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2-08-19 08:01: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솔루션 전문기업 '엔피(NP)'가 올해 상반기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사했다. 일감이 크게 늘면서 매출 성장을 시현했지만 외주 제작비 등이 증가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일시적 손실로 올해 하반기 대규모 이벤트들이 예정된 만큼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스닥 상장사 엔피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2억원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의 배경은 단연 늘어난 프로젝트다. 엔피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2에서 삼성전자 키노트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2006년 설립된 엔피는 확장현실(XR) 콘텐츠 사업과 기업의 제품 및 브랜드, 서비스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직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인 BE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2분기에만 직전 분기대비 2배가 넘는 1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프로젝트들이 늘면서 일부 부족한 일손을 보완하기 위해 외주를 맡긴 탓에 손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엔피는 올해 상반기 외주 제작비로만 99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
이에 대해 엔피 측은 일시적 비용으로 올해 하반기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 등으로 엔피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수한 '펜타브리드'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0억원을 웃도는 등 시너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펜타브리드는 2001년 설립돼 대기업 향 소셜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웹 UX·IX 제작에서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XR 기반의 프로젝트를 구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은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 내 주요 방송사 등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디버시파이드'와 손잡고 XR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최상위 지배기업인 '컴투스'를 비롯해 모회사 '위지윅스튜디오' 등과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론칭할 컴투버스에선 XR 기술력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타기업과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다목적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출자한 '와이앤컬쳐앤스페이스(YN Culture&Space)가 대표적이다. 엔피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넥슨 등과 함께 출자한 법인이다. 의정부 내 XR 등 글로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상준 엔피 대표는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를 비롯해 신규 고객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수익성 회복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장과 투자했던 부분의 성과를 내고 컴투스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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