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올해 두번째 장기CP…'단기화' 가속 지난해 10월부터 총 8500억 조달…조달금리 상승세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22 07:16: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올해 두 번째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장기CP로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이달 30일 장기CP로 1500억원을 조달한다. 만기는 1년 7개월물 300억원, 1년 10개월물 200억원, 1년 11개월물 200억원, 2년 1개월물 300억원, 2년 2개월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장기CP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업어음을 말한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1년에 2~3차례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장기CP를 발행했다. 이번 조달분까지 합치면 하나캐피탈의 장기CP 잔량은 모두 8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두 번째 장기CP로 조달한 자금은 신차와 중고차 할부, 리스와 기타 대출 등 운영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장은 하나캐피탈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을 고려해 장기CP 발행 빈도를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만기가 짧아지고 조달금리도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나캐피탈은 3년물은 물론 4년물도 발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4월 장기CP 발행 당시 최장기물은 2년 8개월이었다. 이번 발행분은 만기가 대부분 2년에 못 미친다. 최장기물도 2년 2개월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라서 일반 여전채는 물론 회사채, 장기CP 시장에서도 단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발행사 입장에서도 금리가 워낙 올라 높은 이자를 지급해가며 장기물을 발행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하나캐피탈은 동일 만기 회사채의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bp 낮은 수준으로 할인율이 정했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이번 발행까지는 개별민평 수익률과 같은 수준으로 할인율을 책정했다.
한편 하나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장기가 'AA-/안정적', 단기는 'A1'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캐피탈이 업계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보유했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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