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NEW, '정직한후보2'에 거는 기대극장 배급·IPTV 및 OTT 콘텐츠 공급 등 콘텐츠 밸류체인 극대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2-09-23 11:27:1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주력 사업인 영화 투자·배급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반기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에 이어 하반기 '정직한 후보2'를 배급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정직한 후보2의 흥행 성적에 따라 NEW의 실적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EW는 극장 배급 뿐 아니라 IPTV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의 유통까지 확장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NEW, 정직한후보2 흥행에 달린 배급 순위
오는 28일 정직한 후보2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영화의 배급은 NEW가 맡고 있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개봉했던 1편의 영화의 후속작으로 장유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의 순제작비는 60억원, 손익분기점 165만명이다.
정직한후보 1편은 관객 153만명을 모으면서 12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을 넘겼다. 그 해 배우 라미란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원톱 배우로 우뚝 섰다. NEW는 속편 배급까지 맡으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4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면서 극장가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누적 관객수는 612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7% 늘어났다. 누적 매출액은 6233억원으로 같은기간 144.8% 증가했다. 전체 흥행 1위는 범죄도시2가 차지했고 마녀2는 전체 6위, 한국영화 중 2위를 차지했다. NEW의 관객 점유율은 6.9%로 7위였다.
NEW 관계자는 "올 상반기 범죄도시2를 비롯해, 마녀2, 탑건:매버릭, 한산:용의 출현 등 속편 강세 영향이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육사오, 공조2: 인터내셔날 등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가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속편과 코미디라는 두 가지 장점을 가진 정직한 후보2가 편안한 웃음을 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유통 중요성 확대, 작품 수명 늘린다
NEW의 주력 사업은 영화 투자 및 배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장사업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2018년 영화 매출은 700억원대를 기록했고 2019년 517억원, 2020년 622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292억원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222억원이었다.
배급사가 극장 매출을 계산할 때 영화의 평균 관람료가 기준이 된다. 영화산업의 경우 극장에서 관람료 수입이 발생하면 이 가운데 3%를 영화진흥기금으로 지급한 뒤 남은 금액을 극장과 배급사가 부금율에 따라 나눈다. 통상 평균관람료의 48% 가량을 배급사 매출로 잡게 된다. 이 때문에 배급하는 영화의 성적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극장 외 유통채널의 중요성이 커졌다. NEW의 부가컨텐츠 유통 계열사인 콘텐츠판다는 상반기에만 1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는 매출 195억원을 기록하며 영화부문 매출과 100억원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 상반기 NEW는 마녀2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마녀2는 스튜디오앤뉴가 공동제작을 했고 NEW가 메인투자에 배급까지 했다. 관객 280만명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2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124개국 해외 선판매를 거두면서 IPTV, OTT 등 부가 판권 매출도 일으켰다. 정직한후보2 역시 각 구간별 매출을 확장하는 전략을 쓸 예정이다.
NEW 관계자는 "정직한후보 1편은 IPTV VOD 판매를 비롯,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장기흥행을 이끌며 콘텐츠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한 작품이었고 속편 제작을 결정하는 마중물이 됐다"며 "2편 극장 개봉을 앞두고 각 유통 플랫폼에서 1편의 순위도 동반 상승하고 있고 IPTV업계에서 2편의 개봉 전부터 프로모션 상품 또는 예약상품을 구상하는 전략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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