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M&A]최대 채권자 수은, 새 주인 한화 등장에 채권 회수 '청신호'6월말 기준 채권·채무 '3조' 육박...변제 나서기까지 시일 걸릴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2-09-28 08:16:3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한국수출입은행도 미소를 지을 전망이다. 수은은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자로서 모두 3조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따라 해당 채권 회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KDB산업은행과 수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우조선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의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산은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수은은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자 자격으로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에 대한 수은의 주요 채권·채무금 총액은 2조9257억원이다.

대우조선의 업력이 약화하면서 수은은 3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변제받기가 어려웠다. 대우조선은 2011년부터 6년간 영업 적자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이후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16년 결손금은 3조5468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친 출자전환을 통해 CB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수은의 무담보채무 1조2848억원은 동일 금액의 CB를 발행해 상계했다. 이듬해 2018년에는 무담보채무 481억원에 대해 CB를 발행해 상계했다.
수은과 산은은 회사채 및 기업어음의 보유자에게 신규자금의 지원기한을 출자전환 후 잔여채권의 상환기일까지 유지하고, 신규자금 증 미사용분을 잔여 채권에 우선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확약하기도 했다. 올 들어 채권금융기관의 여신한도가 올 12월 31일로 연장됐다.
특히 3년을 끌어온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올해 1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 불승인으로 좌초됐다. 수은은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이후 턴어라운드에 따른 채권·채무 변제를 바랐으나 기대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딜 결렬 9개월 만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백기사'로 나타나면서 수은에 대한 채권·채무 변제 길이 다시 열린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은이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자로 있다"며 "대우조선이 산은 자회사 체제를 21년 만에 졸업하고 민간기업인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수은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은이 채권·채무 변제를 모두 받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대우조선에 투입하는 2조원은 인수 대금으로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이다. 대우조선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풍부해져야 변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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