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M&A]강석훈 KDB산은 회장의 '신속 매각' 전략 통했나현대重 딜 좌초 후 9개월만에 새 인수자 맞아...한화그룹 지분 56% '2조원' 거론
김서영 기자공개 2022-09-27 08:19: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의 대우조선해양 '신속 매각' 방침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강 회장은 '구조조정 4원칙'을 강조하며 "매각이 가능하다면 바로 매각할 것"이라는 새 원칙을 발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였던 산은은 21년 만에 대우조선을 품에서 떠나 보내게 됐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강 회장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의제는 단연 대우조선 매각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 구조조정실 내부에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최근 흘러나왔다"며 "강 회장 체제에 들어 구조조정 기업의 빠른 매각을 강조하는 기조 속에서 대우조선이 첫 타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들고 있던 대우조선 지분 55.7%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주인공은 바로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은 지분 55.7%를 약 2조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부문 등을 따로 쪼개지 않고 한꺼번에 넘기는,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를 넘기지 않고 대우조선 주인이 새로 낙점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019년부터 3년 가까이 진행됐던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이 올해 1월 결렬되면서 산은은 대우조선을 민영화할 퇴로가 막혔다. 유럽연합(EU)이 양사의 결합을 반대해 딜이 좌초됐다.
이에 산은은 지난해 말 보스턴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최근 산은은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밝히지 않고 함구해왔다. 금융업계에서는 컨설팅 결과 속 한화그룹이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회장의 신속한 매각 의지가 발휘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강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은이 구조조정 기업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매각이 가능하다면 바로 매각하는 것'이 바로 제4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우조선과 관련해선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은이 대주주로 대우조선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조정 시스템은 효용성을 다했다"며 "산은 체제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위주로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가는 2008년 당시 6조7000억원에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과 M&A 추진할 당시 1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한화그룹과의 M&A에서는 2조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강 회장은 매각 가격도 중요하지만 빠른 매각이 중요하다고 다시금 매각 속도를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길 대우조선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도 관심이다.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사이 대우조선 재무구조는 갈수록 안 좋아져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 67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379%와 비교해 297%p 뛰었다. 조선업 호황은 긍정적이지만 '슈퍼 사이클'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고, 이번 호황기에 벌어들인 수주는 3년이 지나야 경영 성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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