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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가 품은 티맥스소프트, 자사주 매입 배경은 300억 들여 75만주 확보 계획, 대주주 지배력 상승 효과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29 08:06:2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자사주 공개 매입에 돌입했다. 저가에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환원도 함께 하는 '일석이조'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장외거래시장(K-OTC)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매입 규모는 300억원으로 장외매수를 통해 보통주 75만주를 사들인다. 주당 취득가액은 4만원이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주 유동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법 중 하나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주가 상승에는 청신호가 켜진다. 시장 내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식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자사주 소각과 같은 각종 주가 부양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자사주 매입의 또 다른 배경으로 대주주 지배력 강화가 꼽힌다.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대주주는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총발행 주식 수는 약 1280만주다. 이 가운데 75만주가 빠질 경우 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2호 유한회사의 실질 지분율은 65%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취득단가는 올해 초 고점가격 수준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스카이레이크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알려지면서 티맥스소프트 주가 랠리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3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올해 초 한달 만에 4만원선을 돌파했다. 인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주가는 2만원 중반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3만원 중반을 회복한 상황이다.

취득단가를 놓고 보면 대주주 인수 당시 대비 저가 매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초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 보유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를 매입했다. 인수액 규모는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보유 보통주 물량을 대입해보면, 스카이레이크는 주당 약 10만원 전후 가격에 주식을 인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바이아웃을 단행한 사모펀드(PEF)들의 대응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높은 주가에 기업을 인수했던 하우스들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MM PE가 지난해 말 인수한 한샘이 있다. PEF 입장에서는 저가 매수를 통해 주당 매입 단가를 낮추고 경영권 강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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