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디티앤씨알오, '2000억 밸류' 맞추기 위한 카드는최근 4개 분기 순이익+외국계 피어그룹 활용, 26일부터 기관 수요 예측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11 07:12:3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씨알오가 적정 몸값을 맞추기 위해 '최근 4개 분기 순이익'과 '외국계 피어그룹'이라는 카드를 활용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연환산 실적을 사용하면 국내 피어그룹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상대적으로 PER이 낮은 외국계 피어그룹을 활용한 점도 평균 PER을 낮출 수 있었던 묘수다. 할인 전 기준으로 프리 IPO 때와 비교했을 때 약 두 배 정도 높은 2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올 상반기 연환산 기준 국내 피어그룹 PER 무려 60배 이상
디티앤씨알오는 오는 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주식 수는 14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631만5256주)의 22%다. 이번 IPO의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비상임-분석-생동-임상, RA 등 원스톱 토탈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계약연구기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시험인증산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가 올 상반기말 기준 지분 53.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프리 IPO 단계에서 약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받았다. 다수의 FI 입장을 고려해 이번 IPO에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필요가 있었다. 다만 국내 피어그룹만으로는 적정 PER을 맞추기 힘들다는 난제가 있었다.
국내에서 CRO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인 상장사는 노터스, 드림씨아이에스, 바이오톡스텍, 켐온, 에이치시티, 씨엔알리서치 등이다. 다만 이들의 올 상반기 연환산 기준 평균 PER은 60배가 넘는다. 바이오톡스텍은 84.6배, 노터스는 무려 247.38배에 달한다.
주관사와 논의 끝에 밸류에이션 책정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을 작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로 산출했다. 유사회사 평균 PER 역시 최근 4개 분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 외국계 CRO 기업을 유사회사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활용했다.
◇피어그룹 평균 PER 29.72배…할인율 적용시 최대 1600억 밸류
디티앤씨알오는 유사회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톡스텍과 노터스를 선정했다. 여기에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아이큐비아(IQVIA)와 나스닥 상장사 메드페이스(Medpace)를 추가로 선정했다.
작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이들의 최근 4개 분기 PER은 각각 16.35배, 50.38배, 29.86배, 22.3배다. 평균 PER은 29.72배로 도출된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디티앤씨알오의 순이익을 적용했다.
작년 상반기 6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순이익은 임상 시험 수주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3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 하반기에도 한 해 순이익(43억원)의 90%에 육박하는 약 37억원을 벌어들였다. 4개 분기 순이익 총합은 약 71억원이다.
여기에 피어그룹 4곳의 평균 PER을 곱하면 2135억원의 밸류에이션이 도출된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할인율을 고려해 33.78%~24.75%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1413억~1606억원이 예상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약 308억~350억원이다. 이중 228억원을 생산능력(CAPA) 확충과 신규 사업인 바이오분석센터 설립 등 대규모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며 공모자금을 통해 기계장치 비용 등으로 약 125억원을 사용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 [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하반기까지 이어진 영업 중단에 분기 적자
- [양종희호 KB 1년 점검]난세의 리더십, 치세의 리더십
- OK금융, 오너 일가 소유 대부업 정리 '속도'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