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외부 인재 영입' 포바이포, 플랫폼 비즈니스 날개임정현 CSO, 최인호 부문 대표 취임…"M&A, 기술 고도화 통한 성장 추구"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14 07:21:3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 포바이포가 코스닥 IPO 이후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임정현 CSO(Chief Strategy Officer, 최고전략책임자)와 최인호 키컷스톡 부문 대표가 주인공이다.임정현 CSO는 SK와 페이스북과 같은 굴지의 기업에서 M&A,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업력을 쌓은 이력이 있다. 최인호 키컷스톡 부문 대표는 국내 IT 업계에서만 30년 이상을 일한 베테랑이다. 더벨에서 이들을 만나 포바이포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임정현 CSO…SK, 페이스북 출신 전략가
임정현 부사장(사진)은 지난 8월경 포바이포 CSO로 취임했다. 그는 "포바이포가 롯데홈쇼핑과 협업해 탄생시킨 루시라는 '버츄어 휴먼(Virtual Human)'을 보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과정에서 'Visual Company'라는 포바이포의 지향점을 매순간 강조했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전략책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CSO의 역할은 크게 전략, 오퍼레이션(운영), IT 세 가지로 나뉜다. 전략은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고 투 마켓(Go to Market)을 통한 타지역 진출 등을 포함한다. 오퍼레이션은 회사 내부의 운영 효율화를, IT는 디지털 마케팅 등을 의미한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페이스북 등 다양한 곳에서 전략 관련 업력을 쌓았다. 구조조정, M&A와 PMI(Post Merger Integratio, 인수 후 통합)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총괄한 이력도 있다.
SK홀딩스 SUPEX 추구협의회가 투자했던 한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PMI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동아원 재직 시절 구조조정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때 기억을 살려 SK가 투자했던 기업 중 4~5년간 적자를 내던 곳 중 1년 2개월만에 흑자전환시켰다"면서 "페이스북에서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포바이포에서도 관련 이력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장 후 꾸준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메드픽쳐스 등 기존에 투자한 회사와의 동반 성장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도 개편 중이다. 기존에는 8~9개 팀이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사업본부를 △픽셀 본부 △비쥬얼 제작 △키컷스톡 세 곳으로 편성하고 중간 관리자를 두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최인호 키컷스톡 부문대표…IT 업계 '30년' 베테랑
임 부사장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최인호 키컷스톡 부문 대표(사진)는 IT업계에서 약 30년간 업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NHN에서 7년간 이사직을 맡았다. 2013년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인적분할된 이후에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했다.
M&A를 통해 사업을 키운 이력이 있다. 이커머스 사업 당시 카페24 등과 함께 국내 3대 호스트 기업 중 하나인 고도소프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3년간 자회사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고도몰을 출시하는 등 성과를 냈다.
그는 "포바이포의 영상 컨텐츠 플랫폼인 키컷스톡 역시 이커머스 사업과 일맥상통한다"며 "다루는 상품이 실물이냐 디지털 컨텐츠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유통이나 검색 엔진 개발 등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자신감을 가지고 입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에는 고객의 요구에 최대한 응해주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일반 검색과 달리 영상 컨텐츠의 경우 원하는 결과물을 찾기 위한 검색 시간이 훨씬 오래걸린다"며 "최대한 이 시간을 줄여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키컷스톡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고객의 수요에 응할 수 있는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을 언급했다. 특히 네이버,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이 중시하는 검색 기능의 고도화 작업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산 △노을 △사람은 제외라는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영상 컨텐츠를 구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단계에서는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영상물을 한번에 찾기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한 검색 기능 활성화와 더불어 '유투브 알고리즘'처럼 연관성이 높은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영상업 특성상 구매자는 원하는 콘텐츠의 느낌만 알 뿐 구매는 결국 검색 단계에서 결정한다"며 "기능적인 검색 외에도 형용사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한 감성적인 부분을 터치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디테일한 수요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현 부사장 주요 이력
- KAIST, College of Business 석사 졸업
-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경제학, 통계학 학사 졸업
- 2010~2015 : 딜로이트 / 전략컨설턴트
- 2015~2016 : 동아원 미래전략실 / 팀장
- 2016~2018 : SK홀딩스 SUPEX추구협의회 / Project Leader
- 2018~2019 : Facebook Client Solution Sr. Manager
- 2019~2020 : 하이컨시 / COO
- 2020~2022 : 뤼이드(Riiid) / Executive Vice President(총괄 부대표)
◆최인호 키컷스톡 부문 대표 주요 이력
- 서울시립대학교 전산통계학 학사
- 서강대학교 전산과 석사
- 1992~1997 : 다우기술 팀장
- 1997~2006 : 액센츄어 Senior Manager(상무)
- 2006~2013 : 네이버 이사
- 2013~2019 : NHN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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