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신영, 강남 힐탑호텔 1100억에 인수 기존 매매계약 해제로 매입 기회 확보, 에퀴티 중심 납입대금 마련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11 08:20:0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힐탑호텔을 인수했다. 최근 고금리 등으로 인해 기존 매매계약이 해제되면서 발생한 인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힐탑호텔 입지, 에퀴티 위주로 조성된 인수대금 등을 고려하면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에셋파킹(Asset Parking)’ 성격의 딜이라는 평가다.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최근 힐탑호텔을 1107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힐탑호텔 소유주인 시행사 우창홀딩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그동안 호텔 매각을 추진해왔다.
1985년 준공된 힐탑호텔은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9호선 언주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용적률은 205% 수준이다. 대지면적이 1942.4m², 연면적이 6373m²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지 3.3m²당 1억8800만원대, 건물 3.3m²당 57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힐탑호텔은 3종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용적률 250%까지 신축 및 증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택 전문 디벨로퍼들이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힐탑호텔 매각 측은 앞서 5월 시행사인 클라우드이엔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이엔씨는 힐탑호텔을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침체 가능성 증대 등을 이유로 매매계약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은 다시 매물로 나온 힐탑호텔 인수를 결정하고 인수대금 납입까지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인수대금은 대출이 아닌 에퀴티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투자구조가 최근 고금리를 반영한 것은 물론 에셋파킹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셋파킹은 자산(Asset)과 주차(Parking)가 합쳐진 부동산업계의 신조어다. 강남 일대 부동산은 가격이 높지만 하방 안정성도 그만큼 우수하기 때문에 에셋파킹의 수단으로 종종 활용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서 삼정KPMG의 부동산 거래자문 능력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강남 언주로 일대에서만 힐탑호텔을 포함해 글래드호텔, 한국평가데이터사옥, 자미온빌딩 등의 매각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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