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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인베, 베트남 핀테크 '월비솔루션' 2년만에 엑시트 현지 신생 핀테크 업체에 지분 100% 매각, 펀드 청산 진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13 08:13:1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AIM인베스트먼트는 2년전 인수한 베트남 핀테크 업체 '월비솔루션비나'를 매각했다. 인수자는 현지 신설 핀테크 업체다. AIM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보면 설립 3년만에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로 트랙레코드를 쌓는 성과를 올렸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AI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월비솔루션비나 지분 100%를 매각했다. 현재 펀드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부 수익률(IRR)은 두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2월 설립된 윌비솔루션비나는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다. 2014년 베트남 중앙은행의 통합 데이터 관리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베트남 금융결제원, 사회보험, 민간 상업은행 등 주요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도 주 고객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에게 베트남 중앙은행 시스템과 연동된 보고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채널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은행 직불카드시스템, 우리은행 펌뱅킹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수자는 베트남 현지 신설 핀테크 업체다. 월비솔루셔비나는 베트남 현지 핀테크 법인과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 및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AI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M&A를 통해 투자 2년만에 성공적으로 엑시트 했다. 앞서 AIM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2월 월비솔루션비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때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AIM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이후 월비솔루션비나의 사업 확장 방안 수립 및 운전자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며 밸류애드에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월비솔루션비나의 매출액은 2020년, 2021년 연이어 늘었다.

특히 당시 시대적인 상황도 월비솔루션비나의 성장의 배경이 됐다. 그만큼 AIM인베스트먼트의 전략적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투자 당시 베트남의 경우 금융 시스템 고도화 추진으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016년 바젤2 시행령을 발표했다. 2020년 바젤2 도입을 앞두고, 이 기준을 통과한 은행은 2019년말 기준 18곳에 불과했다. 금융 시스템 고도화와 건전성 확보가 베트남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인만큼 금융솔루션 시장의 확대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번 딜을 통해 AIM인베스트먼트는 신생사로는 드물게 크로스보더 딜을 성사시켰다. 설립 3년만의 성과다. AIM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5월에 설립된 운용사다. 설립 이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크로넥스 등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투자처 발굴에 나서고있다. 최근 동국제약과 동국생명과학 지분에 약 20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2019년부터 투자 라운드 주관 및 직접 투자한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를 초기 투자를 단행한 이후 2년 만에 매각해 우수한 수익률의 엑시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자문사로서의 역랑도 보여주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AIM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VC인 수림창업투자(현 하이투자파트너스)의 매각 자문을 맡아 DGB금융지주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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