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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블록체인 1세대]2막 시작한 오지스…웹3 컨설팅 사업 박차②올해 초 대표이사 교체…CPO 출신으로 서비스 이해도 높아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28 13:01:02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 붙었다. 그러나 2018년 혹한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산업 전체가 침체됐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업들은 겨울을 디딤돌 삼아 돌아올 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신사업을 구상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구상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가 사업 2막을 시작했다. 지난해 회사의 첫 서비스였던 탈중앙화거래소(DEX) '올비트'를 종료하면서 사업 영역을 '웹3 컨설팅'으로 넓혔다.

지난해 출시한 탈중앙금융(디파이) 플랫폼 '클레이스왑'이 성공하면서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타 기업의 블록체인 진출을 설계해 준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최고제품책임자(CPO)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내부 정비도 진행했다.

◇최진한 대표 체제…신규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집중

오지스는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최진한 CP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오지스 설립멤버 중 한 명으로 내부 사정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중도에 두나무 자회사였던 DXM에 합류해 CPO를 맡기도 했다. DXM 사업 종료에 따라 오지스로 복귀했다.


올해 오지스는 신제품 개발 및 기존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최진한 대표가 이런 방향 아래 사업을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오지스 관계자는 "창립멤버이면서 CPO로 활약해 개발에 능하고 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경영자"라며 "새로운 사업방향 수립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대표 취임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3년간 오지스를 이끌었던 박태규 전 대표는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성과를 내고 자리를 물려줬다. 박 전 대표는 그라운드X와 협업해 해시드와 함께 클레이튼 거번너스 카운슬에 합류했고 다양한 메인넷에서 구동되는 디파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었다.

◇B2B 사업 확대…디파이 통한 글로벌 진출도 노려

오지스의 핵심 경쟁력은 '오르빗 브릿지'다.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오르빗 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프로토콜이다. 서로 다른 메인넷에서 발행된 자산을 이동시켜주는 기술이다. 오르빗 브릿지를 이용하면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토큰을 폴리곤 기반 서비스로 전송할 수 있는 형태다. 현재 18개 메인넷에서 발행된 83개 가상자산이 오르빗 브릿지 위에서 상호 교류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협업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효성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와 MOU를 체결하고 대체불가토큰(NFT)과 디파이를 결합한 'NFT-Fi'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물경제와 가치가 연계된 NFT에 디파이의 금융 서비스를 합친 개념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가 NFT 발행과 유통을, 오지스가 개발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지스 관계자는 "오르빗 브릿지를 통한 인터체인 확장이 주력 사업은 맞지만 회사의 궁극적 목표는 아니"라며 "B2B 솔루션을 비롯해 여러 방면으로 사업 내용을 확장하려 하고 디파이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기반이 된 디파이 영역도 파트너를 늘려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클레이튼 DEX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인 '스왑스캐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왑스캐너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상에서 구동되는 여러 DEX의 가격을 한곳에 모아 가장 좋은 호가를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오지스의 클레이스왑이 클레이튼 생태계 DEX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고도화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클레이튼 외 타 메인넷을 활용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폴리곤 블록체인을 활용한 DEX인 '메시스왑'을 정식 개장했다. 오지스는 클레이스왑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메시스왑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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