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초대 대표, 이경섭 전무 낙점 포스코 전략기획본부 거친 핵심 인물...현재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조은아 기자공개 2022-11-03 07:27:1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세운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로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가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는 만큼 주도권은 포스코홀딩스 쪽이 쥐는 것으로 보인다.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가 10월 31일 출범했다. 양사는 10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JVA)을 가졌고 바로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경영진 교류회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해왔고 1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는 모두 1700억원을 투자한다. 지분율은 포스코홀딩스가 51%, GS에너지가 49%다.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미 하고 있어 지분율도 다소 높게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쪽 인물이 대표로 선임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합작법인은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재사용 여부 등을 판단하면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소재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포스코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인 리튬과 니켈 등을 해외 광산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원료 조달 방법이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 평가, 재사용 등과 같은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섭 대표(사진)는 1965년생으로 현재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은 해당 사업에서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매출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고려대학교 Global MBA 석사를 마친 재무 전무가지만 포스코그룹에서 그의 경력은 전형적인 재무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스코에서 국내사업1그룹장을 지낸 뒤 포스코건설로 이동해 투자전략실장을 거쳤다. 이후 다시 포스코에 복귀해 투자전략실장과 경영혁신실장을 지냈고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이동했다.
특히 그가 최근까지도 몸담았던 포스코 투자전략실과 경영혁신실은 기존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전략기획본부에 있는 조직이다. 소속된 5개실 가운데서도 핵심으로 꼽혔던 곳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폐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망간 등 값비싼 핵심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부가가치 역시 높다.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50년 최대 6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지분 65%도 넘겨받았다. 포스코홀딩스-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로 이어지는 구조다.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는 2021년 5월 포스코가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 화유코발트와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포스코가 65%, 화유코발트가 35%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을 폐배터리에서 추출해 다시 양극재 소재로 공급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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