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VC USA, 가상자산 최대 시장 노린다 [라인 블록체인 로드맵]⑤가장 큰 장점은 '달러 거래 지원'…법인 고객 수수료 무료 정책도 펼쳐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5 13:12:51

[편집자주]

라인이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합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라인은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각기 다른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전략과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은 지난 2020년 자사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박스 운영법인 및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싱가포르 소재 라인테크플러스 산하에 있던 거래소 사업을 미국 법인 'LVC USA'로 이관했다. 사명도 비트박스에서 비트프론트로 바꿨다.

사업을 이관한 건 가상자산 최대 시장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 중 85% 이상이 달러로 이뤄진다. 미국으로 옮긴 후 비트프론트는 달러-가상자산 간 거래를 지원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달러-코인'간 거래 지원…오더북 공유로 거래량 부족 문제 해결

비트프론트는 2020년 2월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던 비트박스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라인은 자회사를 통해 일본 비트맥스, 미국 비트프론트 두 개의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일본 거래소의 경우 타국 이용자의 가입이 제한돼 글로벌에서 사용 가능한 거래소는 비트프론트 하나다. 비트프론트도 출범 당시 "라인 토큰이코노미의 주요 구심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전신인 비트박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법정화폐 거래 지원이다. 미국 내 은행 계좌가 있는 고객이라면 달러를 입금해 코인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트프론트에서 달러로 구매 가능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라이트코인 등 4종이다. 라인의 자체 가상자산 링크(LN)는 비트코인 및 테더 마켓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문제로 지적된 낮은 거래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고안했다. 바이낸스US 등 미국 내 타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해 빠른 거래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10일 기준 비트프론트 '달러-비트코인' 거래페어 24시간 거래대금은 1억 4,779만 달러(약 2020억원) 상당이다.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25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이율 8%대 이자 상품 제공…개인 투자자 붙잡는다

주요 가상자산의 경우 타 거래소와의 연동을 통해 거래량을 해결했지만 링크는 여전히 유의미한 거래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링크-비트코인' 페어 24시간 거래대금은 15비트코인이다. 원화 환산 시 3억49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빗썸 비트코인 마켓에 링크가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옮긴 탓도 있다. 같은 날 빗썸의 24시간 링크 거래량은 15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프론트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비트프론트는 링크 투자자 발길을 붙잡기 위해 '이자 상품'을 출시했다. 보유하고 있는 링크를 예치해 두면 기간에 따라 이자를 지급해 준다. 이율은 연 8.32%이며 주간 복리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12.73%의 연이율을 제공했으나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율을 한자릿수대로 낮췄다. 이는 국내 거래소들이 시행하는 스테이킹 서비스와 유사하다. 링크 스테이킹이 가능한 곳은 비트프론트가 사실상 유일하다.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법인을 상대로 링크를 알리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자유롭지 못한 데 비해 미국은 비교적 자유로워 지리적 이점을 활용 중이다. 비트프론트는 올해 1월부터 사전신청한 법인사업자에 한해 '링크-비트코인' 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총 1년 6개월 동안 법인 사용자에게는 링크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라인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운영 법인 소재지를 변경한 이유 자체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라며 "LVC USA는 비트프론트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하지만 설립 초기 설정했던 목표에 맞춰 열심히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