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투자자 유치 아크로스, ETF플랫폼 수직계열화 채비 문효준 대표 "내년 상반기 미국 신탁라이선스 획득 목표"
윤종학 기자공개 2022-12-15 08:41:42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로스는 최근 제트벤처캐피탈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A에 앞서 단독으로 진행된 건으로 아크로스의 B2B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전략적 투자다.
아크로스는 미국 시장을 타겟해 ETF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현지 ETF플랫폼 운용사를 통해 상장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고 ETF설계만 직접 맡는 일종의 아웃소싱 방식이다. 올해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월지급식 ETF인 'MPAY'를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두 번째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크로스는 이번 투자유치 자금을 ETF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 내년 상반기 안에 미국 신탁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ETF를 설계해주는 서비스에 더해 신탁서비스까지 제공해 ETF플랫폼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수순이다.
해외사례에 비춰보면 ETF플랫폼 사업은 ETF설계부터 상장, 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규 및 제도를 다루는 규제서비스, 수탁과 마케팅을 다루는 펀드서비스, 자금을 모으는 캐피털마켓 서비스, 포트폴리오 최적화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신탁서비스는 규제 서비스에 일환으로 ETF 상장을 위한 법적 비히클을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의 ETF 상장 프로세스는 신탁을 먼저 설립하고 하위 펀드 개념으로 ETF를 상장시킨다. 신탁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아크로스가 ETF를 상장할 수 있는 신탁비히클을 제공하며 ETF설계까지 일괄 제공하는 셈이다.
아크로스는 신탁 라이선스 외에도 각 서비스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ETF플랫폼 서비스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수직계열화가 강화될 수록 비용절감 효과와 파트너와의 교섭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효주 아크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현지 이사회멤버를 구성해 내년 상반기 중 트러스트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이라며 "추후 투자자금도 ETF플랫폼을 수직계열화하는 데 사용해 2년 내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크로스는 ETF설계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ETF플랫폼을 내재화하고 있어 기존 플랫폼 역할만 하는 운용사들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본코리아 거버넌스 점검]사내이사 4인 체제…'1인 리더십' 보완 과제
- [캐시플로 모니터]역대 최대 실적' 코디, 실질 현금창출력도 개선
- [더본코리아 거버넌스 점검]성장엔진이자 구조적 한계 '백종원'
- [thebell note]에이피알의 두 번째 엔진
- 아모레퍼시픽, 제이투머로우 기업집단 편입 까닭은
- 쿠팡, 포천 물류센터 투자…'3조 로켓배송 확장' 속도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비상장사 재무분석]본아이에프, 외형 키우며 줄어든 현금곳간
- [퍼포먼스&스톡]아모레퍼시픽, 호실적에도 조정…글로벌 성장 '유효'
- [지앤푸드는 지금]오너가 지배력 확고, 배당성향 확대 지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