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 M&A 무산 여파, SK쉴더스 딜 금융사 '불안감 고조’ 시중은행 위주 주선사 구성 논의, 베어링PEA 탓 EQT파트너스 움직임 '촉각'
김경태 기자공개 2022-12-16 08:32:3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PEA가 추진했던 PI첨단소재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EQT파트너스가 추진하는 SK쉴더스 지분 거래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쉴더스 딜 참여를 논의하던 금융사들은 EQT파트너스가 사실상 베어링PEA의 모회사라는 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까지 논의를 이어왔지만 PI첨단소재 M&A 결렬 탓에 불안감이 생긴 상황이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매입을 위한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상준 EQT파트너스 한국 대표가 직접 금융사를 접촉하고 있으며 대형 시중은행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EQT파트너스가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해 증권사나 캐피탈사보다는 주로 대형 은행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EQT파트너스가 맥쿼리 컨소시엄의 기존 인수금융 대주단 위주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SK쉴더스 지분 인수는 올 초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뒤 추진하는 첫 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영입된 서 대표 입장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하는 딜이라 중요도가 높다.
그가 직접 금융사를 접촉하는 열의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인수금융 참여 제안을 받은 시중은행 대부분은 사실상 인수금융 대주단에 합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고 EQT파트너스에도 의사를 전달했다.
SK쉴더스 지분 거래가 빅딜이라는 점도 금융사들의 구미를 당겼다. EQT파트너스에서는 맥쿼리 컨소시엄의 지분 매입에 더해 신주와 SK 측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거래 규모는 최소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EQT파트너스가 금융사와 인수금융을 논의할 때도 SK쉴더스 1대주주에 오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규모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SK쉴더스 인수금융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던 금융사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같은 식구인 베어링PEA가 추진하고 있던 PI첨단소재 M&A가 결렬된 탓이다.
베어링PEA는 이달 12일 공시를 통해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인해 합의된 거래종결 기한 내에 거래가 종결될 수 없다"며 "이에 해제권을 적법하게 행사했다"고 밝혔다.
베어링PEA가 거래 철회를 하는 과정에서 보인 행보로 카운터파트 리스크(Countpart Risk)가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수금융 주선사, 인수 자문사 등 딜에 조력한 우군들도 거래 철회 시점과 제대로 된 배경 설명을 듣지 못했다.
EQT파트너스는 올 들어 베어링PEA를 인수했다. PI첨단소재는 베어링PEA 관계자들이 전담하기는 했지만 EQT파트너스와 식구가 됐다는 점에서 유사한 행보를 보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딜을 완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QT파트너스는 베어링PEA도 인수하고 직접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야심차게 한국 진출에 나선 상황이다. PI첨단소재에 이어 추진 중인 다른 빅딜도 무산되면 향후 국내에서 투자 동력을 사실상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베어링PEA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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