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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베스트먼트-엠캐피탈, 1800억 에스에스피 인수 딜 클로징 MG새마을금고 1000억 투척에 출자자 모집 순항, 기업 성장성도 한몫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21 07:57:4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에스에스피’ 인수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총 1800억원으로, 에스에스피의 고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MG새마을금고를 앵커 출자자(LP)로 확보하면서 투자 혹한기에도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스트먼트는 엠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에스에스피 인수를 위한 1800억원 규모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쳤다. 자금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했다. 매입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규호 에스에스피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 55.8%를 포함한 지분 100%다.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금융권마다 PEF 대상 출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펀드 결성에 성공한 배경에는 MG새마을금고가 꼽힌다. MG새마을금고가 1000억원을 출자해 앵커 LP로 나서면서 LP 모집이 탄력을 받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엠캐피탈도 200억원을 자체 조달했다. 나머지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비롯해 증권사·은행 등 각 금융권에서 출자를 받아 자금 조달을 최종 완료했다.

에스에스피 자체의 성장성 역시 LP 모집에 한몫했다. 에스에스피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제작해 국내외로 수출하는 업체로, 볼 마운트와 전자파 차폐 시스템, 카메라 모듈 제조 장비, 공정 자동화 장비 등이 주력 제품이다. 메모리 패키지 위주 경쟁사들과 달리 비메모리 패키지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볼그리드어레이(BGA) 패키지와 PC보드를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기 위한 솔더볼 마운트 장비에 대해 오랜 경험치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볼 마운트 장비에 있어 세계 1위로 꼽힌다. 인텔 등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1~3위 모두 거래처로 확보했다.

산업 자체의 시장성도 뛰어나다. 장비업체는 대기업 고객군이 라인을 깔 때마다 매출이 나는 구조인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한번 설비 투자를 하고 나면 몇 년간은 교체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매출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에스에스피는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업체로 대기업들이 계속해서 라인을 깔고 있기 때문에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포인트가 LP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장비 생산은 아직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으나, 에스에스피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에스피 인수는 LX인베가 올해 한성크린텍에 투자한 데 이은 행보다. LX인베는 지난 10월 초순수 수처리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에 2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SK에코플랜트가 출자하고 LX인베와 IBK캐피탈이 공동운용(Co-GP)하는 1250억원 규모 ESG 관련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블라인드 펀드에 이어 프로젝트 펀드까지 적극 활용해 투자업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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