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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굳건한 김앤장, 대기업 사업재편·JV 왕좌 '수성'[M&A/합병·분할·JV]전년 대비 금액 증가·건수 감소, 포스코 지주사 설립 영향

감병근 기자공개 2023-01-02 08:00:0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국내 합병·분할·조인트벤처(JV) 자문 시장은 대기업 지배구조 재편과 JV 설립 영향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마무리됐고 SK온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JV 설립을 완료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합병해 식음료(F&B) 사업구조를 정비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올해도 합병·분할·JV 분야의 왕좌를 지켰다. 법무법인 광장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화우 △율촌 △ 세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앤장과 광장은 4년째 1, 2위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확인했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2022년 기업 합병·분할·JV 거래규모는 완료기준 58조1996억원, 거래건수는 45건이었다. 지난해 완료기준 수치(43조7603억원, 64건)와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약 30%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33% 가량 늘었다.

거래건수 감소에도 거래금액이 증가한 데에는 포스코 지주사 설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등의 자회사를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올 초 최종 마무리했다.

재계순위 6위인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설립 자문거래 규모는 27조8167억원에 달했다. 이 거래는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이 집계된 이래 합병·분할·JV 법률자문 분야에서 가장 큰 거래였다. 김앤장은 이 거래에 법률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일찌감치 1위를 굳힐 기반을 마련했다.

2위는 거래규모 15조6552억원을 기록한 SK온과 포드의 JV 설립 거래였다. SK온과 포드가 설립한 JV인 블루오벌SK(BlueOval SK)는 이달 초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활동을 본격화했다. 김앤장은 이 거래에서도 법률자문을 맡았다.

그 다음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건으로 규모는 3조9380억원에 달했다 . 롯데제과는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해 통합 롯데제과로 재출범했다. 이 거래에는 율촌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김앤장은 상위 2개의 거래를 맡은 데 힘입어 올해 합병·분할·JV 자문 순위(완료기준)에서 금액과 건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거래건수는 15건이고 거래금액은 46조5729억원, 조정점유율은 56.68%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금액 중 상위 2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3.3%에 달했다. 김앤장은 대기업의 사업재편 및 JV 설립 분야에서 2019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광장은 올해 완료기준으로 2위(14조2383억원, 14건, 조정점유율 17.86%)를 차지하며 2019년부터 4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발표기준으로 14건, 14조2383억원 규모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하며 조정점유율 46.15%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발표 거래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JV 설립(2조5158억원)이 가장 규모가 컸다.

3위에 오른 화우는 완료기준으로 거래건수 8건, 거래금액 475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규모가 4위를 차지한 율촌(4조8862억원, 4건)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거래건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조정점유율 9.3%를 기록했다. 올해 화우는 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와 엠지씨홀딩스의 합병 거래(2102억원) 등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율촌은 3분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거래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며 3위인 화우를 맹추격했다. 조정점유율 8.64%로 화우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거래금액은 크게 앞섰지만 건수에서 밀리며 3위 진입은 실패했다. 5위를 차지한 세종은 거래건수 3건, 거래금액 8030억원, 조정점유율 4.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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