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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경영공백 해결되나…김덕환 전 대표 복귀설 돌연 사임 이후 4개월만…현대카드 “확인되는 내용 없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3-01-16 08:16:2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사진)가 현대카드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복귀가 실현될 경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경영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가 이르면 이달 현대카드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4월 현대카드 대표 자리에 올랐던 김 전 대표는 취임 1년 4개월만인 지난해 9월 돌연 사임하며 큰 충격을 안겨다 줬다. 공식적인 임기 만료는 오는 2024년 3월까지였다. 갑작스러운 사임에 당시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됐었다.

현대카드는 김 전 대표 사임 이후 4개월째 후임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 김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후임 인사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정 부회장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사임과 비슷한 시기에 현대커머셜의 대표도 교체됐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카드 입장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2506억원) 대비 17.1% 줄어들었다.

1972년 출생인 김 전 대표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체이스 맨허튼뱅크,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GE캐피탈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했다. 2007년 삼성카드에 입사하며 국내 금융권에 발을 디뎠고 2011년에 현대캐피탈에 입사하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금융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캐피탈 금융기획실장, 현대카드 카드마케팅부본부장, 카드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는 카드부문 대표를 지내며 현대카드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다. 2017년 79조5000억원이었던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김 전 대표가 카드부문 대표로 취임한 2018년 85조5000억원으로 7.5% 증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94조1000억원, 99조8000억원으로 더욱 증가했다.

김 전 대표의 복귀설과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되는 사항이 없다”며 “만약 결정되는 내용이 있다면 공시 등 절차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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