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철 전자랜드 회장, AI '솔트룩스' 투자 눈길 전자랜드·장녀와 함께 121억대 장내 지분 매수, 5% 의결권 확보…"단순 투자 목적"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08 08:09: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상장사 '솔트룩스' 주주명부에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홍 회장은 전자랜드 지배력의 거점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를 앞세워 120억원대의 투자를 집행했다. 솔트룩스 지분 취득에는 장녀인 홍유선 상무도 참여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와이에스홀딩스(SYS홀딩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사 솔트룩스 지분 51만5792주(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은 상장기업 투자자가 주식 등을 5% 이상 대량 보유하게 될 경우 보유 상황과 목적 등을 보고하도록 한다.
SYS홀딩스는 이날 공시로 솔트룩스 주요 주주명부에 이름을 처음 올리게 됐다. SYS홀딩스는 부동산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가전양판 전문기업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SYS리테일)'을 지배하는 곳이다. 지배구조 정점에는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있다.
홍 회장은 SYS홀딩스를 앞세워 SYS리테일, 부인 김자경 씨, 장녀 홍유선 상무, 에스와이에스리조트(SYS리조트) 등과 함께 솔트룩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홍 회장 등이 솔트룩스 지분을 취득한 날은 이달 2일이다. 취득 다음날 공시를 통해 보고한 것이다. 장내 취득 가격은 평균 2만2881원이다. 전체 거래금액은 121억원을 웃돈다.
솔트룩스 지분 취득에는 홍 회장이 15억원을 넘는 자산을 투입했다. 그의 부인과 딸 홍 상무도 각각 1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SYS홀딩스와 SYS리테일, SYS리조트도 각각 50억원, 31억원, 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집행했다. 홍 회장은 'SYS홀딩스→SYS리테일(전자랜드)→SYS리조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0년 7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밟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경일 대표가 특수 관계인과 함께 15.31% 지배력을 가진 곳이다. 그 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과 현대비앤지스틸 등이 10%대의 상장 전부터 우호적인 지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 회장의 지분 취득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까닭이다.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지만 언제든지 경영권 참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유 지분만 보면 5.05%로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121억원 상당을 투자한 만큼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없진 않다. 더구나 감사 선임에선 대주주가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
솔트룩스도 홍 회장 등의 지분 취득 배경에 촉각을 기울인 상황이다. 솔트룩스는 국민비서 '구삐'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지능형 챗봇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특히 솔트룩스는 지난해 미국의 오픈AI(Open AI)가 선보인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이에 대해 SYS홀딩스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 매수로 최근 AI 등에 대한 기대가 많아 투자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도 "전자랜드 등의 장내 지분 취득 배경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