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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힘' LG이노텍, 2.8조 수요 모였다 수요예측 사상 최대치, 전 트랜치 언더발행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08 15:31:2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이는 LG이노텍 공모채 수요예측 역사상 최대치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주요 벤더사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인기에 힘입어 LG이노텍은 언더 발행 뿐 아니라 증액 발행도 가능해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2조79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만기별로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을 배정한 가운데 각각 1조550억원, 1조2050억원, 5300억원이 모였다. 모집액의 14배 가량의 수요가 몰린 것이다.

LG이노텍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A-, 안정적'이지만 현재 채권내재등급(Bond Implied Rating·BIR)은 AA+로 유효신용등급보다 2노치(notch) 높다. 이를 감안했을 때 시장에서는 LG이노텍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AA급을 중심으로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LG이노텍은 조달금리 역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이노텍의 가산금리 밴드는 2·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의 '-30~+30bp'를 제시했다. 하지만 역대급 수요예측 결과에 힘입어 2년물은 -26bp, 3년물은 -44bp, 5년물은 -60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지난 1일 기준으로 LG이노텍의 2년 만기 개별민평 평균 금리는 4.117%, 3년 4.158%, 5년 4.438%였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공모채는 3개 트랜치 모두 3%대 후반대의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초 LG이노텍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던만큼 당초 계획한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2년물은 800억원, 3년물 1800억원, 5년물 1400억원으로 확정했다.

현재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3개의 사업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크다. LG이노텍은 애플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창출되고 있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3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와 5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쓸 예정이다. 종전에 발행했던 전단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5%대였기 때문에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국내 대표 애플 벤더사로서 최근 수년간 뛰어난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줬다"며 "이런 추세가 꾸준히 진행될 경우 등급상향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수요예측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수요예측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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