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치열한 '각축전' 한진그룹 최고파트너는 한국증권1조1000억 중 12.5% 인수…작년 1위 키움증권과 NH·KB 등 4파전 구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13 13:26: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한진그룹 최고 조달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진행한 모든 회사채 발행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가장 많은 인수 실적을 쌓았다.2021년 선두였던 키움증권은 1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3위까지 1위와 인수액 격차가 100억원대 초반에 그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다. 유진투자증권도 처음으로 5위에 오르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1조대 발행액 유지 한국증권, 첫 선두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해 1조710억원의 일반 공모채를 발행해 2021년 1조244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연간 1조원 넘는 조달 규모를 유지했다. 2020년 공모채 발행 규모 1900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시 빅이슈어(Issuer)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항공이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액이 가장 컸다. BBB급인 대한항공은 차환 목적 외에 항공기 리스료 지급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찾았다. 이밖에 한진이 2080억원, 한진칼이 63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12.5%에 해당하는 1340억원을 인수했다. 주요 발행사별 인수 실적은 대한항공 900억원, 한진 320억원, 한진칼 120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모든 한진그룹 회사채 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며 발행을 이끌기도 했다.
한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수년 동안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진그룹 공모채 인수 실적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4위에서 2018년 처음으로 톱3 진입 후 지난해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선두를 차지한 건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키움·NH·KB, 언제든 1위 가능….유진, 첫 5위권 진입
한국투자증권이 1위 자리에 오르며 지난해 최고 조달 파트너였던 키움증권은 1년 만에 2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지난해 인수액은 127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70억원 차이 나는데 그쳤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한진의 회사채 발행을 제외하곤 지난해 모든 그룹 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1200억원을 인수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격차는 140억원이었다. KB증권은 2020년 인수 실적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진그룹과 탄탄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들어 한진그룹과 접점을 늘리고 있는 증권사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인수 실적 5~6위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위로 순위가 뛰었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부터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까지 4파전이 지속될 관측이다. 인수 실적 상위 4개 증권사가 지난해 한진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의 절반 가량을 인수할 정도다. 한진그룹 딜은 매년 한 증권사가 독식하기 보다 4~5곳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유진투자증권의 약진이다.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 넘는 인수 실적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875억원을 인수하며 10위권에 진입한 뒤 지속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1년 커버리지팀을 신설하면서 대기업 네트워크 확대에 공들인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항공, 한진, 한진칼 공모채 발행 시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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