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수요예측 흥행 실패' 오아시스 엑시트 고민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멀티플 최대 '10배'서 '4배'선으로 뚝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10 09:29: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오아시스 회수 전략에 손을 봐야할 전망이다. 오아시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탓이다.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일각에선 오아시스가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장 이후 밸류애드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접수된 주문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을 밑돌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오아시스가 제시한 공모가격이 과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오아시스가 내건 희망 공모가격은 3만500~3만9500원 선이다. 공모가 밴드와 상장 예정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9673억~1조2535억원 정도다. 오아시스는 내심 1조원에 이르는 상장밸류를 인정받기를 기대했다.
시장에선 수요예측 분위기를 토대로 오아시스가 공모가격으로 2만원 정도를 택할 것으로 점쳤다. 오아시스의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상장밸류를 산출하면 6000억원 정도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오아시스가 제시한 청사진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현재 오아시의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할 때 2만원 안팎이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도 수준에서 엑시트를 한다고 할때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예상 멀티플은 4배 정도다. 오아시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 초기 기대했던 10배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초기 투자자의 이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4월 120억원을 오아시스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오아시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프로젝트펀드가 오버부킹 되면서 투자금이 당초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기관의 출자가 쉽지 않았던 당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투자 조건에 기업공개(IPO) 강제 조항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만기수익률은 연 4%다. 투자 밸류는 1400억원으로 책정됐다.
신선식품 유통업체인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마트를 운영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2011년 10월 설립 이후 직영 매장 38곳을 포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7여곳 이상 늘렸다.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들이 모여 만든 이 업체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산지 직송 등 생협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설립 7년 만인 2018년 8월 새벽 배송을 시작하면서 현재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색을 갖췄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을 반값으로 파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단기간 내에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의 경쟁사로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성장보단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경쟁상대였던 컬리와는 달리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실적 추이를 보면 2019년 1423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3659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9억원에서 5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수익성이다. 3분기만에 전년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기분 매출은 3118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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