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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제주 성산읍 호텔 PFV 출자자 구성 완료 '1호 PFV개발' 조선호텔앤리조트와 고급 브랜드 론칭 예정

신준혁 기자공개 2023-02-14 07:39: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개발 중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리조트 사업이 출자자와 사업자 구성을 마쳤다. 글로벌 기준금리 상승 후 출자자 구성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토지주를 포함한 개발사업 플레이어를 모집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고급 리조트를 시행하기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자 구성을 마쳤다.

KB부동산신탁이 건립을 추진 중인 이 호텔은 제주도 마지막 관광 개발지로 꼽히는 성산읍 일대 3만7000평 규모의 하이엔드 리조트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7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부지는 제주도 동측 성산읍 해안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다. 성산읍은 그간 제주국제공항이 위치한 연동이나 중문관광단지에 비해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제주 제2공항 사업과 맞물려 디벨로퍼업계의 새로운 사업지로 떠올랐다. 다수의 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KB부동산신탁 리츠 부문이 진행하는 첫번째 PFV개발사업이다보니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KB부동산신탁은 202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 후 PFV AMC 등 개발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인가 절차를 마치고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

그간 리츠(REITs)를 통해 다수의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온 KB부동산신탁은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PFV를 활용하기로 했다. KB부동산신탁은 PFV AMC로 참여한다.

PFV개발사업은 각 출자자가 초기 사업비를 출자하고 준공 후 사업이익을 배당받는 구조다. 사업자인 KB부동산신탁과 조선호텔앤리조트가 PFV에 지분을 투자했고 토지주 역시 출자자로 참여해 사업 안전성을 높였다.

KB부동산신탁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PF시장의 영향을 적게 받을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PF대출이 실행되는 2025년까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이다. 당장 파이낸싱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점에서 조달 리스크는 낮은 셈이다.

KB부동산신탁은 리조트 인허가를 받는 동안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경색 리스크를 헷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5년부터 PF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PF대출이 필요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사업 초기부터 콘셉트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시기에 맞춰 고급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2021년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내놓은 '그랜드조선 제주'를 바탕으로 업사이드 브랜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은 코로나가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자 관광 자산을 개발하기 위한 딜소싱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통 포트폴리오인 오피스와 리테일, 물류센터를 넘어 관광 자산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한화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부산 기장군 '마티에 오시리아 숙박시설'을 개발하는 딜을 클로징한 바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국내 관광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시장 수요층의 눈높이에 맞게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호텔과 관광레저사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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