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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새 주인 맞는 '다믈멀티미디어', 로봇 사업에 '방점'④고스트테크 유증·CB로 1000억 납입 예고,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와 협업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15 08:13:54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맞는 '다믈멀티미디어' 인수합병(M&A)의 종착점을 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Ghost Robotics Technology, 이하 고스트테크)'는 경영권 인수 자금 외에도 자금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곳간을 채우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넉넉해 신규 사업에 필요한 실탄도 충분하단 평가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새 주인 고스트테크를 통해 미국의 고스트로보틱스 등과 협력을 기반으로 로봇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체결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후속 작업이다.

다믈멀티미디어 인수자로 낙점된 고스트테크가 유상증자와 CB 인수자로 나섰다. 고스트테크는 다음달 27일 유상증자 200억원과 오는 4월 4회차 CB 800억원 등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다믈멀티미디어가 활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264억원 △장·단기 금융상품 96억원 △지분 상품 131억원 등이 400억원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실탄도 풍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와 4회차 CB로 유입된 자금의 사용 목적은 타법인 출자로 계획돼 있다. 구체적인 대상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고스트테크가 영위하는 로봇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곳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스트테크가 다믈멀티미디어를 통해 펼칠 사업은 설립 배경에서 일부 찾을 수 있다. 고스트테크는 미국의 고스트로보틱스가 10% 이상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주요 사업목적도 △로봇,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 자동화 기계, 설지 제조 및 판매업 △로봇 관련 교육, 콘텐츠 제조 및 서비스 사업 등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스트테크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부품을 한국산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일부 맡았다는 것이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인 로봇개 '비전60(Vision60)'이 방산 및 경비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기술력에 기대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개의 모습. /출처: 고스트로보틱스 홈페이지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방 국가인 한국에서 파트너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고스트테크는 고스트로보틱스와 로봇 부품의 한국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스트테크는 상장사인 다믈멀티미디어 M&A를 통해 자금 조달 능력 및 신용도 등을 확보해 로봇 산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하는 로봇개는 4족 보행 형태로 몸체에 탑재하는 장비에 따라 정찰 및 군사용을 더불어 경비나 구호 활동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유상증자와 CB 등으로 채워질 자금은 신규 사업의 마중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다믈멀티미디어는 내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 관련 사업들을 사업목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현웅 고스트테크 대표는 "법과 규정을 철저히 지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다믈멀티미디어 인수를 마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믈멀티미디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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