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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네오위즈, 'TNK 팩토리' 인수효과 일석이조카카오인베와 지분인수 계약…광고매출 534% 증가, 인디게임 개발 역량 강화 시너지

손현지 기자공개 2023-02-15 13:52: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가 재작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수한 자회사 TNK 팩토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작년 게임업황 악화에도 TNK 팩토리의 광고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디 게임 개발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웹보드게임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인디게임 개발사 발굴에 주력해왔다. TNK 팩토리가 관련 마케팅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시너지가 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 선방, 'TNK 반영' 기타매출 534%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2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금융자산·무형자산 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줄었다.

하지만 연간 실적으로 보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 294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6% 증가한 수치다. PC·콘솔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도 예년 수준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PC·콘솔 게임부문은 1246억원 매출 실적을 올리며 2021년에 비해 1% 성장에 그쳤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1433억, 전년 대비 9% 성장을 이뤄냈다. '고양이와 스프' 게임이 작년 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을 돌파한 덕이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건 다름 아닌 '기타' 부문이다. 자회사 TNK 팩토리의 광고매출이 반영되면서 기타매출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큰 폭으로 뛰었다.

TNK 팩토리는 네오위즈가 2021년 카카오인베스트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광고 자회사다. 디스플레이 배너, 광고 구매 플랫폼(DSP) 등 광고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광고 사업 외에도 수익 최적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가 지분 50%를 인수한 뒤 또 다른 자회사인 에디스콥과 지분 비율 1대1로 합병했다.


◇인디게임 역량 강화 성공적

네오위즈가 TNK 팩토리 지분을 사들인 건 보유하고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 마케팅 지원사격을 해줄 광고회사가 필요해서다.

네오위즈는 자체 인디 게임 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본래 웹보드 매출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지만, 이러한 편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디게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자본과 기술을 집중하는 대형 게임사들과 다른 행보였다.

지난 2년간 적은 금액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인디게임에 투자하거나 자체 개발 역량을 키우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직원수 10명 이하인 '인디 개발사' 인수에도 나섰다. 지난 2021년 네오위즈는 고양이와스프 개발사인 하이디어를 인수했다. 또 작년엔 대표IP인 '브라운더스트' 개발을 맡은 자회사 '네오위즈겜프스'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성과는 속속 나타났다. 1인 개발사였던 하이디어가 개발한 고양이와스프는 출시 1년 만에 전세계 27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고양이와스프는 유럽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양이와스프는 실제로 국내 게임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에 입점한다. 네오위즈는 이 기세를 몰아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한 차기작 3종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 구독자는 무료로 입점 게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이용자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네오위즈겜프스도 신작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을 내놨으며 후속작 2종을 개발중이다. 이외에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사망여각', '언소울드', '포레스트 아일랜드' 등 인디 게임 론칭을 맡아왔으며 지난 8월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를 개최하기도 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국내 MMORPG 장르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인디게임을 확보하는 동시에 콘솔게임을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며 "이런 시도가 성과를 내면서 선순환하고 있다. 앞으로 나오는 신작 라인업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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