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홀딩스, 블록체인 '나비효과' 어디까지 오승헌 대표 사임 예정, 네오플라이 경영 집중할 듯…'투자통' 김상욱 체제
황선중 기자공개 2023-01-25 12:47: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그룹 지주사인 네오위즈홀딩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영을 책임지던 오승헌 대표가 물러나고 사내이사인 김상욱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신임 대표로 올라서는 양상이다.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의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에 따른 나비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년 만에 대표 교체, 블록체인 사업 때문?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홀딩스 신임 대표로 김상욱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실상 내정됐다. 지온인베스트먼트는 네오위즈그룹 계열사다. 오승헌 대표는 조만간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직에서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약 2년 동안 네오위즈홀딩스 경영을 책임져 왔다.
시장에서는 네오위즈그룹의 블록체인 사업 확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오위즈그룹은 현재 계열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블록체인 기업으로 포함됐을 정도다. 오 대표는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자격으로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다.
지난해 이미 UAE 현지에 법인까지 설립한 상태다.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그만큼 블록체인 계열사인 네오플라이의 중요성은 커지는 중이다. 오 대표가 네오플라이에 집중하기 위해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대표는 2012년부터 네오플라이 대표도 겸하고 있다.
네오플라이의 모태는 2007년 네오위즈 분할 과정에서 탄생한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다. 처음에는 신사업·신기술 관련 투자에 힘썼지만 2018년 들어 블록체인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네오플라이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NEOPIN)'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자통' 김상욱 체제, 경영전략 변화할까
새로운 대표 후보로 발탁된 김 대표는 그룹 내부 대표적인 '투자통'으로 꼽힌다. 2020년 3월부터 네오위즈홀딩스에서 투자 전략을 담당해왔다. 투자자문 계열사인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직도 3년 넘게 맡고 있다. 네오위즈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KT하이텔(현 KT알파) 계열사였던 한림창업투자에서 등기임원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채로운 이력도 눈에 띈다. 1968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를 졸업해 숭실대 공학박사까지 지냈다. KT하이텔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기획·재무 역량을 키웠다. 코스콤에서 상임감사도 맡았다. 게다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도 있다. 청와대에서는 전산시스템관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오위즈그룹에 처음 합류한 것은 2007년 무렵이다. 당시 네오위즈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네오위즈게임즈(게임사업부), 네오위즈인터넷(인터넷사업부),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투자사업부)로 분할됐는데, 이때 김 대표는 네오위즈인터넷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이듬해 청와대로 떠났다가 코스콤을 거쳐 2014년 다시 네오위즈그룹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대표이사 변동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주목한다. 지주사 대표는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네오위즈그룹 경영 전략상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오위즈그룹 경영 자체가 창업주이자 나성균 의장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네오위즈그룹 관계자는 "대표 변동은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
- 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