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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물류사 'TXR로보틱스', 210억 프리IPO 펀딩 완료 디티앤인베·산은·인포뱅크 등 투자,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4-11-12 08:06: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 계열 물류 자동화 기업이자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TXR로보틱스'(전 태성시스템)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딩을 완료했다.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도 마무리한 상황으로, 내년 증시 입성이 목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XR로보틱스는 최근 210억원 규모 프리IPO 펀딩에 성공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구주와 신주 각각 110억원, 100억원씩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거래된 구주는 유진PE·유진로지스틱스가 내놓은 물량이다.

이로써 유진PE는 이미 투자원금의 70%가량을 회수했다. 유진PE와 유진로지스틱스는 지난 2021년 총 550억원을 들여 TXR로보틱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전략적투자자(SI) 유진로지스틱스는 200억원가량, 재무적투자자(FI) 유진PE는 35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유진로지스틱스가 일부 지분을 사들였고, 유진PE가 최근 구주 매각에 성공하면서 추가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IPO 흥행 시 원금 회수는 물론 추가 수익까지 ‘잭팟’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프리IPO 라운드의 리딩 투자자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다. 2~3년 전부터 회사 성장세에 주목하던 중, 최근 투자 기회를 확보하면서 110억원을 투입했다. 구주와 신주를 섞었다. 산업은행도 새롭게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주를 제외하고 신주에만 수십억원을 베팅했다. 이밖에도 인포뱅크파트너스, 일본 모바일 게임사 코로프라의 투자 계열사 코로프라넥스트 등 복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해 수십억원씩 자금을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실탄 장전을 마무리한 만큼 TXR로보틱스는 IPO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일반 상장 형태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올 초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은 행보다.

2016년 설립된 TXR로보틱스는 화물 고속분류 장비와 제어시스템 등 물류 자동화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택배상자를 배송지역별로 분류해 주는 '휠소터'를 비롯해 또다른 화물 분류 장치 플랩소터, 버티컬 틸트트레이소터 등을 직접 개발해 제작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화물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 CJ대한통운, SSG닷컴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밖에도 중국, 싱가포르, 미국, 남미,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이커머스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2022년 로탈이라는 로봇 렌탈 회사를 볼트온해 사업 다각화했고, 올 8월 로탈을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태성시스템에서 TXR로보틱스로 변경했다.

로탈은 스마트 팩토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율주행로봇(AMR)을 설계·제작한다. 자동화라인 등 스마트 팩토리의 전반적인 솔루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 중으로, AMR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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