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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SK온 이사회 진입 'K-배터리 성장성 확신' 김민규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투자금 조달' 주도적 역할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17 08:08:4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SK온 이사회에 진입했다. 작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투자유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PE는 향후에도 ‘K-배터리’ 주축 기업 중 하나인 SK온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은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를 신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SK온은 그동안 사내이사 4인과 기타비상무이사 2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김 대표의 합류로 향후 SK온 이사회는 8인 체제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한투PE를 이끌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담당, 투자금융담당 상무 등을 거쳐 한투PE 대표로 임명됐다.

이번 김 대표의 이사 선임은 최근 SK온 투자유치에서 한투PE가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투PE는 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작년 연말 8243억원 규모의 SK온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 들어서는 5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투자금 모집을 진행 중이다.

한투PE는 SK온을 포함한 K-배터리의 성장성에 강한 확신을 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SK온에 필요한 재무적 지원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에 이어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산업”이라며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시장에서 SK온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 완료된 투자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금 조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실제 관련 업계 예상을 웃도는 규모로 성장 중이다. 작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12GWh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에너지 전문 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전망한 408GWh를 25%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AT커니 등 컨설팅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향후 연평균 37%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5년에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59GWh로 2021년 247GWh 대비 6배 이상 성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온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이 미국 공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영국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도 파산하면서 K-배터리에게는 추가적 호재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온은 기술력을 내세워 K-배터리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고성장을 노리고 있다. SK온이 제조하는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측면에서 장점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2025년 218GWh를 달성,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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