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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차기 리더는]강상길 부행장, 변수 통제할 '자타공인' 리스크 전문가'빈대인 행장 체제' 임원 승진…그룹 안팎 혼란 잠재울 '안정감' 강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22 08:31:1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사진)은 리스크 전문가로 돋보이는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는 과거 부산은행장에 취임한 뒤 강 부행장을 리스크 담당 임원으로 기용했다. 전폭적 신뢰를 바탕으로 강 부행장은 장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가 됐다. 대외 변수는 물론 조직 내부를 관리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이다.

◇은행 CRO로 '4년' 재직, 내부등급법 승인 기여

강 부행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이젠 신용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때로 연체율, 부도율 등을 집중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리스크 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부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40년 간 부산은행에 근무해 3인의 1차 후보군 중 재직 기간이 가장 길다. 행원 재직 중 야간으로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부산은행 양대 학맥으로 꼽히는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모두 거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강 부행장은 '빈대인 행장' 체제에서 임원 경력을 시작했다. 2018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리스크관리본부를 맡았다. 빈 내정자는 임기 내내 강 부행장에게 리스크 관리를 맡겼다. 행장 연임 후 다른 임원들의 업무가 조정될 때도 강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본부를 지켰다. 빈 내정자가 그의 안정감을 높이 산 것이다.

강 부행장은 빈 내정자의 행장 퇴임 후에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1년 더 맡아 총 4년간 CRO 역할을 했다. 한 임원이 리스크관리본부를 4년 간 이끄는 건 행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19가 유행으로 경험이 풍부한 강 부행장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는 코로나19로 불거진 각종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내부등급법 실무에도 참여했다. 지주가 내부등급법 승인을 추진했고 그룹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관련된 업무를 강 부행장이 도맡아 처리했다. 부산은행은 2021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었고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잇따라 갱신하는 동력을 얻었다.

강 부행장은 "주로 본점에서 근무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며 "임원으로 빈대인 회장과 3년 간 근무해 호흡을 맞추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근무 경력, 직원들과 소통하는 리더

강 부행장은 대외 경제 변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혼란도 잠재운다는 포부다. 선임 직후 구성원 통합을 강조한 빈 내정자에 발맞춰 부산은행 임직원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40년 근무한 경험이 강 부행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본점과 지점을 두루 거쳤고 본사의 다양한 조직에서 근무해 임직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관리자로 승진한 뒤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 온 만큼 임직원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 부행장은 "평소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스타일"이라며 "조직을 아우르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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