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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차기 리더는]정성재 대표, 'CEO 리스크' 구원투수로 리더십 입증회장 사퇴 후 일시대표이사 선임…매끄러운 '최고경영자 승계' 주도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22 08:31: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재 BNK금융 일시대표이사(사진)는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 사퇴 뒤 일시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최고경영자 승계 작업을 매끄럽게 진행하고 신년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CEO 예비 수업을 마친 준비된 부산은행장 후보라는 평가다.

◇3개월 간 그룹 이끌며 혼란 수습 공로

정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면접 전 언급이 조심스럽지만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게 부산은행장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아니겠나"라며 "조직 안정과 안정 성장이 가장 중시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91년 동아대학교 졸업 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관리자 승진 뒤 임원부속실장, 검사부장 등을 거치며 행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8년 빈대인 당시 부산은행장 체제에서 임원으로 승진했고 2021년엔 요직으로 꼽히는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대외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BNK금융 이사회는 김 전 회장의 사퇴 후 정 대표를 회장 직무를 대신할 일시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관치 논란이 불거지며 BNK금융 안팎에서 혼란이 일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을 지원하고 그룹 안정을 되찾는 게 정 대표의 과제였다.

금융 당국이 BNK금융의 승계 절차를 지적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BNK금융은 정 대표의 지휘 아래 외풍을 차단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임추위는 외부 후보 추천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손봤고 하마평에 오르던 관료 출신 후보들을 배제했다. 경쟁력 있는 내·외부 후보들을 검증해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CEO를 선임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신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정 대표의 주요 업무였다. 회장 부재에 따른 동력 약화를 최소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유지해야 했다. 정 대표의 본래 직급은 전무로 사장급인 계열사 CEO들보다 낮다. 그는 유연한 소통으로 계열사의 새해 영업 계획 수립을 이끌었다.

회장 직무대행은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는 자리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도 2017년 부산은행장 공백 사태 때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같은 시기 박재경 전 BNK금융 사장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후 회장 후보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정 대표도 회장 직무를 대신하면서 체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배출한 '요직' 그룹전략재무부문장 경험

그룹전략재무부문장 경험은 정 대표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겸하는 자리다. 그룹 CEO를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재무, 전략 관련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BNK금융 내에서는 그룹전략재무부문장에 취임하는 것 만으로도 차세대 리더군으로 인정받을 정도의 위상이 있다.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출신이 BNK금융 회장에 취임한 전례도 있다.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은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아 이장호 전 회장을 보좌했다. 이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그룹 내 '2인자'로 입지가 확고했던 성 전 회장이 배턴을 넘겨 받았다.

그룹전략재무부분장을 거친 계열사 CEO도 다수다. 김일수 전 BNK캐피탈 대표, 황윤철 전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등이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임기를 마친 직후 계열사 CEO로 취임했다. 정 대표가 부산은행장에 취임할 경우 다섯 번째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출신 CEO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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