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현대위아 'EV 부품' 본격 시동전기차 열관리 장치 올해 본격 양산…러시아 리스크 손실 보전하나
허인혜 기자공개 2023-02-27 11:32:45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사업목적에 전기차 부품 관련업을 추가하며 신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기차 열관리 장치 등이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발맞춘 변화다.현대위아는 이달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주주총회는 내달 22일 열린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주요 안건에 올랐다.
현대위아는 이날 정관 개정도 표결에 부친다. 현대위아의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및 기타 운송장비류 제품/부품 설비 설계, 제작, 설치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안이 포함됐다.
현대위아는 현재까지 각종 기계의 제조판매업 등 35개의 사업목적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전기차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이다. 이밖에 20여개의 안건이 함께 개정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정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개정으로 내용이 바뀌는 항목은 일부다.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열관리 장치가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현대위아도 신사업에 전동화 차량 관련 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2023년부터 전기차 열관리 장치를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열(熱)'도 차량 구동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활용할 열원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거리다. 차량 각 부품의 온도를 정적하게 조정하는 한편 폐열 회수, 활용 등의 열 관리도 필수적이다.
현대위아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열관리 용도의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 배터리와 각 구동 부품의 냉각은 본래 별도의 장치가 해왔는데 분리된 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게 골자다. 회로가 최적화되면서 내부 공간이 넓어지고, 냉각 기능도 개선된다.
러시아발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새 먹거리 발굴이 급한 상황이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의 고객인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가동을 멈춘 지 반년이 됐다. 때문에 러시아법인은 현대위아의 호실적을 끌어내리는 밑빠진 독이 됐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에 그쳤다. 러시아 공장 가동이 본격적으로 멈춘 4분기에만 2435억원을 손해봤다. 이중 러시아발 손실이 1800억원을 웃돈다. 현대위아의 러시아 법인 공장이 2021년 하반기 완공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겨우 반년 만에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사업 확대가 위안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7만4963대로 전체 7위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사업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방지법(IRA)에 따라 대응속도에 악셀러레이터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며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다.
정관 개정의 안은 특별결의 사안이다.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가 충족돼야 의결된다.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25.35%), 주요 주주는 기아(13.44%)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5%) 등이다. 사업 목적 확대가 현대위아의 사업성 증대를 목표로 한 만큼 주주의 면면을 따져보지 않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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