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RBC비율' 제고 목적 후순위채 찍는다 5년 콜옵션 700억 모집 추진…금리밴드 '6~6.5%' 제시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3-02-28 07:15: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이 역대 두 번째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약 700억원의 자본을 충당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는 한편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할 방침이다.27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BL생명은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모집액은 7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에 조기 상환 청구가 가능한 콜옵션 조항도 넣을 예정이다.
금리밴드는 '6~6.5%'로 고정해서 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 비율을 비롯해 여러 재무제표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가용자본의 규모를 나타내는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 ABL생명의 RBC 비율은 약 215.1%다. 2021년말 기준으로 232%였으나 작년 1분기말 기준으로 192%까지 하락했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작년부터 후순위채 발행에 도전했다.
첫 도전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모집액을 당초 계획보다 약 30% 감축한 630억원으로 설정해 매입 주문을 받았다. ABL생명보다 등급이 한 노치(notch) 낮은 롯데손해보험과 비슷한 '6.5~6.7%'라는 비교적 높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이러한 세일즈 전략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은 흥행에 실패했다. 전체 모집액의 20%에 불과한 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결국 500억원 미배정이 발생했다. 몇몇 증권사 리테일 파트 외에는 입찰에 참여한 투자자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청약 등을 통해 6.7%의 금리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ABL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과 아웃룩은 'A0, 안정적'이다. 작년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3분기까지 60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4분기 중 수익증권 처분, 환율 안정화 등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약 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