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엠게임즈, 메타버스로 성장엔진 '재가열' 민용재 대표 사업전략 수정, 관계사 '원유니버스' 핵심…IPO까지 준비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06 11:03:4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민용재 대표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략 변화가 있다. 지금까진 외부 모바일게임을 주로 유통했다면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게임 유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그만큼 신작이 출시되기 전까지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고, 부득이하게 역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기반 신작 '챔피언스 아레나'가 흥행할 경우 와이제이엠게임즈 역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 축소…매출 비중 5% 미만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2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1.25% 감소했고 수익성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매출의 경우 △2020년 303억원 △2021년 383억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역성장의 원인 중 하나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축소다. 2004년 설립된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전신은 스마트폰 부품인 진동모터 제조업체였던 '영백씨엠'이다. 2016년 3월 민 대표가 영백씨엠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고 외부 개발사가 제작한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항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8년 모바일게임 사업부에서만 11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당시 전체 매출의 29.3%에 해당하는 큰 매출이었다. 시장 진출 2년 만의 성과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점차 성장동력이 떨어졌다. 2020년 모바일게임 사업부 매출이 4억원(전체의 1.4%)까지 감소했다.
2021년 2월에는 다시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모바일게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를 퍼블리싱하면서 매출을 21억원(5.6%)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했고 다른 게임에 대한 추가적인 퍼블리싱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 사업부 매출에서 공백이 생겨 역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메타버스로 활로 모색, 올해 신작 '챔피언스 아레나' 출시
시장에서는 민 대표가 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외부 모바일게임을 유통했다면 앞으로는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게임 퍼블리싱에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와이제이엠게임즈 연결 매출에는 메타버스 사업부 매출(4억원)이 새롭게 잡힌 상태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관계사인 '원유니버스'다. 지난해 VR 사업을 영위하던 '원이멀스'가 그래픽스튜디오 '봄버스'와 합병하면서 재탄생한 종합 메타버스 기업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분 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민 대표도 10%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유니버스는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모바일게임 신작 '챔피언스 아레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P2E(Play to Earn) 방식이 도입된다. P2E에 대한 규제가 심한 국내와 중국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원유니버스의 100% 자회사인 유니플로우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원유니버스는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기업공개(IPO)로 글로벌 공략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원유니버스의 신작 '챔피언스 아레나'가 흥행한다면 와이제이엠게임즈도 역성장 고리를 끊어낼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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