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스트먼트 3.0 밑그림]우선순위 '볼륨' 확대…PE부문 강화한다③우리금융 5년내 업계 톱티어 도약 주문, 딜 클로징 후 인력 보강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3-03-13 08:17:13
[편집자주]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시작은 1981년부터다. 1.0 시대엔 공기업 성격이 짙었다. 1999년 민영화를 거치면서 2.0 시대가 열렸다. 출발은 증권사 내부 조직이었는데, 2008년 물적분할을 통해 KTB네트워크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로 간판을 바꿔 단 시기는 2021년 IPO 이후부터다. 1세대 VC 상징성이 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업력은 40년이 넘는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업계 톱티어로 손꼽혀왔다. 우리금융에 인수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벤처파트너스란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이후 어떻게 도약할지 3.0시대 밑그림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 다올인베스트먼트가 '볼륨'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PE)부문 강화에 나선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PE부문 강화를 위해 인력충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간 다올인베스트먼트는 VC부문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운용자산(AUM)을 보더라도 VC부문의 비중이 90% 이상이다.9일 VC업계에 따르면 다올인베스트먼트가 PE부문 인력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PE부문을 총괄할 부문장급 영입이 1순위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PE부문에 힘을 주려는 이유는 '볼륨' 확대를 위해서다. '볼륨확대'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중점적으로 주문했던 사안이다. 현재 운용자산(AUM)을 기준으로 보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상위 10위권 안에 든다. 우리금융지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톱티어로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연계해 다올인베스트먼트롤 5년 내 업계 1위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에게 강조했던 게 볼륨 확대"라며 "계열사 중 업계 수위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AUM 기준 상위 10개사를 보면 PE 비중이 적지않다. 지난해 AUM 6조1000억원으로 1위에 오른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PE 비중이 77%에 달했다. 물론 VC부문 AUM도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잘했지만, PE부문에서 유독 도드라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 아주IB투자, SV인베스트먼트 등 다올인베스트먼트보다 순위표에서 높은 곳에 자리한 운용사들의 PE 비중은 30%를 상회했다.
PE비중이 20% 미만인 곳들 중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소프트뱅크,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있는데, 이들 역시 비중만 낮을 뿐이다. 규모로 보면 모두 수천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특히 2위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비중이 14.7%에 불과하지만, PE AUM은 5507억원에 이른다. VC부문의 운용자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수치적으로 비중이 낮았을 뿐이다.
반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비중과 규모 모두 미미하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PE AUM은 400억원이다. 전체의 2.8%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중인 PEF는 총 2개다. 2019년 결성한 KTB GI PEF(100억원)와 2012년 만든 KTB NHN China PEF(300억원) 등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입장에서 보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여타 운용사 수준으로 PE부문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면 단시간 내에 볼륨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VC부문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여지도 충분하다.
보통 기업생애주기에 따라 VC는 초기 단계에 투자한다. PE는 중후기 정도 시기에 투자한다. VC에서 투자한 곳들 중 선별해 PE에서 투자를 하는 식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물론 PE부문만 놓고 보면 신생이나 다름없지만,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 단기간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금융지주 계열의 전폭적인 지원도 다올인베스트먼트에겐 호재다. 신생 PE의 행보를 보면 초반엔 주로 프로젝트 펀드 중심으로 운영한다. 내세울 트랙레코드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실적을 쌓고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거나, 정부 출자사업을 통해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형태를 택한다. PE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정 자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보다 블라인드 펀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 금융지주 계열의 지원을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여력이 된다. 그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셈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 우리금융지주로의 M&A 작업이 마무리되면 PE부문 인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3일 잔금을 치른다. 계약금 212억원에 잔금은 1912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