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신종자본증권' 콜 만기 최대치인데 투심회복 '아직'ABL생보, 수요예측서 미매각…2분기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콜 만기 2.1조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17 07:42:5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흥행은 역부족이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ABL생명보험은 전량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고 코리안리재생명보험도 모집액을 간신히 채웠다. 향후 보험사 자본성 증권의 차환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렇다고 상환을 택하면 자본금이 줄면서 지급여력 수준 관리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상환과 차환 선택지 모두 보험사에게 부담인 상황이다. 올 2분기 보험사의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도래 금액이 최대치에 달하는 만큼 보험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보험사 자본성 증권 수요예측서 '미매각'…투심 불안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지난 7일 후순위채권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했으나 전액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ABL생명보험은 5년 콜옵션을 제시해 700억원 모집에 나섰는데 유효 매수 주문을 받지 못했다.
6.0%~6.6%의 고금리를 제시했음에도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이에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미매각분을 총액인수한 후 오는 14일 6.6% 할인율로 발행할 예정이다. ABL생명보험은 총 1300억원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사태 후 기관투자자의 신뢰가 완벽히 개선되진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치른 코리안리재보험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관투자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수요예측에서 총 207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모집금액인 2000억원을 겨우 채운 셈이다. 기관투자자의 주문은 금리 밴드 상단인 5.2%에서 5.5%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향후 차환 일정을 앞둔 보험사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는 보험사의 자본성 증권 콜 만기 도래액이 가장 많은 시기로 추산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콜 도래 추정액은 총 2조1132억원이다. 올해 전체 만기 금액(4조371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한화생명이 10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밖에도 △DGB생명(500억원) △KDB생명(2억달러) △롯데손해보험(600억원) △신한라이프(2000억원) 등이 2분기에 만기를 앞두고 있다.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환을 택한다면 보험사들은 지급 여력 수준을 유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발행채권을 조기 상환하면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규제비율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차환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콜 행사 연기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특히 사모채의 경우 투자자가 분산되어 있지 않기에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조기상환 연기 가능성이 공모채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콜 행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중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 직후 선제적 조치로 조기 상환 계획을 밝혔다. 그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전량을 해외 외화자산으로 운용하고 있기에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도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 관계자는 "공모채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몰리고 있으나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심 회복은 아직"이라며 "차환과 상환이 모두 여의치 않은 보험사들의 차환 리스크가 붉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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