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군불 떼는 캠코 기업혁신펀드 출자사업, 관전 포인트는운용 첫 해, 사전 미팅 진행…투자·매칭 비율 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20 08:07: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9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올해 첫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 진행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작년부터 메마른 유동성과 올해 본격화된 경기침체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관측돼 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사업에 관심 갖는 운용사들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최근 PEF 운용사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조성 계획을 밝혔다. 내달 중 모펀드 결성을 마치고 출자계획을 수립한 뒤, 5~6월 중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자펀드 공고 및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이관받아 올해 처음 운용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모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하기로 했다. 이후 하반기 자펀드 GP를 선정해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나눠 출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펀드는 정부와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결성하는 것으로, 캠코도 출자에 참여해왔다. 올해는 전체 5000억원 중 1600억원가량을 캠코가 책임짐으로써 예년보다 참여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캠코가 기존부터 운영해온 기업지원펀드는 1500억원 규모로 출자할 예정이다. 캠코는 2019년부터 기업지원펀드 투자를 통해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 및 기업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다. 올해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기업지원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팅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구체적인 출자 방향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출자 규모 5000억원을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에 얼마씩 배정할 것인지는 물론, 사후적 구조조정 비율은 어떤지 등 운용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에는 답변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사후적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 비율, 민간자금 매칭 비율 등은 민간자금 매칭 난이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PEF 운용사들이 기업구조혁신펀드보다는 기업지원펀드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캠코가 작년 자본확충형 기업지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JKL파트너스의 3300억원 규모 모빌리티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면서 PEF 업계 큰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캠코는 법정관리 상태에 빠진 기업의 부실채권을 인수 등 사후적 구조조정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작년 자본확충형 기업지원펀드 출자를 계기로 성장성이 충분하되 재무적 지원은 필요한 기업에 투자하는 ‘선제적 구조조정’에도 힘주기 시작했다. 캠코를 앵커 LP로 확보하며 작년 말 펀드 결성에 성공한 JKL파트너스는 올해 제일 핫한 키워드인 이차전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최근 미팅에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혁신펀드의 경우 4월 중 모펀드가 결성돼야 구체적인 출자 방향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지원펀드는 JKL파트너스가 모빌리티펀드를 운용하는 것처럼 사전적 구조조정에 가까운 형태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성격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기존 구조혁신펀드 전문 운용사가 아닌 일반운용사도 참여 니즈가 있어 많은 운용사들이 관심 갖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산재기금 픽' KY PE, 최대 5000억 펀드 조성 속도
- 메티스톤-로프티록, 에스티유니타스 딜클로징 비결 '언아웃'
- E&F PE, 코엔텍 매각 개시…차주 티저레터 배포
- 메티스톤-로프티록, 에스티유티나스 인수 완료
- LKS 품는 니케PE, 펀딩 마케팅 핵심 '건기식 전문성'
- '재무구조 개선 시급' 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분리 매각 추진
- 아마존 화장품 유통사 '이공이공', 200억 투자유치 추진
- '펀딩 오버부킹' 니케PE, LKS 인수 본계약 체결 목전
- 키움캐피탈-노틸러스인베, '이씨아이' 200억 투자 완료
- '행동주의펀드 공세 직면' 스틱, 자사주 활용안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