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V, 그린랩스 최대주주 오르지만…당면 과제 '과적' 창업주 2명 지분 감자 등 후속 절차 진행…차입금·우발채무 해결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21 08:08: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린랩스(Greenlabs)의 주주사들이 추가 투자와 관련해 극적인 합의를 했다. LG가(家) 맏사위 윤관 대표가 이끄는 BRV캐피탈파트너스(이하 BRV)가 그린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다만 향후 사업 정상화까지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BRV의 포트폴리오 자산 관리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린랩스 주주사는 지난 주말 추가 투자 안건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이번 정상화 방안을 주도하는 BRV가 300억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BRV는 그린랩스의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그린랩스의 자금 소요를 고려할 때 이번주 내로 투자금이 유입되는 게 유력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린랩스는 차입금 상환, 임직원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 지급 등에 투입될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BRV와 스카이레이크가 투자액의 50%를 먼저 낸 뒤 나머지 금액을 약 3개월 후 투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선 BRV 내부의 문제가 지적된다. BRV는 LG가 맏사위 윤관 대표가 이끌고 있다. 미국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투자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를 위해서 해외에서도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BRV가 그린랩스 신규 전환사채(CB)에 투자하기 전 이뤄져야 하는 창업주 지분에 대한 차등 무상 감자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그린랩스 기존 창업자 3명 중 신상훈 대표를 제외한 최성우·안동현 대표의 주식이 그 대상으로 각각 90%, 100% 무상감자한다.
원활한 감자 진행을 위해 BRV는 주주간 합의서에 두 창업자에 대한 위약벌 조항을 넣었다. 두 창업자는 BRV에 취소나 철회 불가능의 조건으로 위임장을 주기로 했다. 또 두 창업자의 계약 위반으로 감자가 완료되지 않으면 스카이레이크의 청구에 따라 50억원을 위약벌로 지급하기로 했다.
추가 투자를 위한 절차가 모두 진행되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은 여전히 남는다. 그린랩스 재무 현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내로 상환할 차입금은 356억원이다. 이 중 3월부터 도래하는 차입금은 257억원이다. 가장 많은 금액이 몰린 달은 12월로 110억원이다. 올 6월에는 78억원을 갚아야 한다.
BRV가 그린랩스의 우발채무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린랩스는 신선하이, 스마트팜 등과 관련해 우발채무가 있다.
가산세도 변수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그린랩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가산세가 추징될 예정으로 금액은 약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린랩스에서는 불복 심판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소송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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