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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포트폴리오 점검]헤지스·닥스·스포츠웨어 전방위 '메가 브랜드' 육성 전략사업 다각화 속 패션사업 외형성장 정체, '수입 유통' 영토확장 가속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08 08:03:07

[편집자주]

범 LG가로 분류되는 LF는 LG상사의 패션사업이 모태다. 2014년 LF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패션 울타리에서 벗어나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식품, 금융, 부동산 등으로 손을 뻗은 가운데 팬데믹 이후 호텔·레저 사업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명 변경 10주년을 앞둔 LF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는 지난 10년 적극적인 다각화 전략을 구사하며 패션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전체 매출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패션사업 자체만 보면 체급이 작아진 점은 고민거리다. 주력 패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카테고리 다각화에 힘쓴다.

별도 재무제표는 핵심 패션사업의 성적을 나타낸다. 2013년과 작년 별도기준 매출은 각각 1조 4164억원, 1조 2719억원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외형이 축소된 셈이다. 주력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핵심 브랜드 육성과 함께 스포츠 의류 등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한다.

헤지스·닥스 브랜드 경영, 스포츠웨어 육성

LF는 브랜드 중심 경영에 더욱 힘쓴다는 구상이다. 제품 판매에서 나아가 팬덤을 확고히 하는데 역량을 쏟는다. LF 관계자는 브랜드 경영에 관해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최고의 자산이라는 확고한 방향성이 있다"며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굳건히 성장하는 메가 브랜드 육성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는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헤지스는 론칭 23년차를 맞는 핵심 브랜드로 통한다. 연간 1조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다. 핵심 아이템인 '아이코닉 라인'으로 브랜딩 강화에 집중한다. 디지털 통합 플랫폼 브랜드 전용 앱을 론칭하고 MZ세대 타깃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해 온·오프라인에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는다.

이외에도 3D 가상 샘플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그린 디자인 혁신에 나섰다. 디자인·샘플링·수정부터 제품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 처리 기술로 구현한다. 또 반려견 의류 라인 론칭으로 토종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닥스는 버버리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지휘 아래 지난해부터 새롭게 달라진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랜드 고유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기능 부분을 혁신해 더욱 젊고 도전적인 닥스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 젊은 고객층 확대에 방점이 찍힌다. 지난해 MZ세대 김용지 배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변화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적극 알린다.

LF는 최근 급성장하는 스포츠웨어 시장에서도 메가 브랜드 육성에 공들인다. 올초 구본걸 회장은 스포츠웨어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패션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스포츠가 일상이 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복의 상품 라이선스와 국내 영업 권한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복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며 '클럽 C 85' 스니커즈 등의 히트 아이템을 선보였다.


수입 유통사업 확대, 해외 공략 가속

LF는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는 동시에 온라인 브랜드, 수입 유통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올 3월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새롭게 선보였고 지난달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티피코시, 캠브리지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외사업도 주력 브랜드별로 속도를 낸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50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 중국을 기반으로 대만, 베트남, 싱가폴, 몽골 등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영토를 확대하며 아시아 중심 영향력을 확대한다. 올해 중국에서 유통망과 카테고리 확대로 브랜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론칭 5년차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홀세일 판매에 적극 나서며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다. 2023 프리스프링(PRE-SPRING) 시즌 컬렉션부터 해외 수주를 진행했고 첫 시즌부터 이탈리아·스위스·캐나다·중국·홍콩 등 12개국의 유명 백화점과 온·오프라인 편집숍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에스트로는 지난해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인지도 제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브랜드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미션을 달성하겠다"며 "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스포츠웨어, 수입 등 고객 라이프 스타일 관련 전 복종에 걸쳐 균형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던스트 뉴욕 스트릿 캠페인 중. 출처=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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