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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전직원에 700주씩 쏜 사연은 창사 이래 처음...14억여원 규모로 자사주 지분 13.27%→8.6%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3-04-12 07:39:2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6년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해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내놓은 주가부양책이다. 이에 지난 5일 679억원 규모의 자사주(1240만9382주)를 이달 중에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1000억원 규모(지분 약 10%)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고 이 중 상당수를 소각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SK네트웍스가 10일 본사 전 직원 414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700주씩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도 자사주 정리의 일환이다. 이호정 신임 대표이사(사진)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 같은 규모의 자사주를 받았다. 이는 총 29만9711주 규모로, 처분가액은 14억4038만원이다.

SK네트웍스는 2017년 8월과 2020년 3월에 각각 533억원, 113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자사주 지분 13.27%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자사주 소각과 임직원 자사주 지급 등으로 인해 지분은 8.6%까지 내려가게 된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SK네트웍스가 전직원에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 포스코그룹 등이 도입한 스톡그랜트처럼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주거나, 매각에 제한이 있는 건 아니다. 향후 정기적으로 지급될지는 미지수다.

SK네트웍스 측은 "신임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한 이후 '열심히 한번 해보자'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호정 대표이사와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수일 사외이사 등을 신규 선임하는 등 투자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꾸렸다.

SK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SK렌터카, SK매직 등을 인수해 모빌리티와 생활가전 임대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컬리(구 마켓컬리)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유망 기술 기업과 ESG 실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주요 경영과제로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 전환을 꼽았다.

이호정 대표이사는 SK㈜에서 투자3센터(바이오) 임원 및 투자2센터(그린)장을 맡아 투자처를 발굴했고, 2021년 SK네트웍스로 와서 경영지원본부장 겸 신성장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사업 발굴과 투자 업무를 맡았다.

이성형 CFO는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채수일 사외이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으로, 경영 자문 전문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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