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실적개선랭킹 톺아보기]2차전지 날개 '지아이텍', 300억 증자 캐파 확충 '방점'①전극 '슬롯 다이' 배터리 3사 공급, 디플 장비 더해져 최대 실적…CPS 유증 천안 공장 투자
신상윤 기자공개 2023-05-04 08:12:34
[편집자주]
한국거래소는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장사의 주요 실적 개선 비율을 산출해 '실적개선랭킹' 정보를 제공한다. 더벨은 실적개선랭킹 통계 중 코스닥 상장사의 연간 기준 성과를 뽑아 분석했다.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악재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위기 속에서도 활약한 코스닥 기업의 영업 성과와 지배 구조, 재무 지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용 부품 전문기업 '지아이텍'이 상장 후 첫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둔 지아이텍은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생산시설(CAPA) 증설에만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매출로 자리잡은 '코팅(Coating)' 관련 장비군을 비롯해 2차전지, 수소전지 등에 늘어난 수주에 대응한다. 우선주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전략을 택해 이자 부담을 덜고 향후 콜옵션을 통해 지배력 보완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제조 3社 전극 공정 '슬롯 다이' 공급,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코스닥 상장사 지아이텍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9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0% 개선된 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까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지아이텍은 지난해 급격히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설립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2022년 '실적개선랭킹' 코스닥 시장 중에서도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아이텍은 1600개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 기준 실적 개선 상위 5% 이내에 들었다.
2012년 5월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 공정에 필수 제품인 '슬롯 다이(Slot Die)'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슬롯 다이는 전극 공정 중 양극 및 음극 활물질을 코팅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이다. 설립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중 감광액 도포 핵심 제품인 '슬릿 노즐(Slit Nozzle)' 국산화로 기반을 닦았다.
슬릿 노즐 기술을 응용해 슬롯 다이를 개발한 지아이텍은 현재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달 3일에도 삼성SDI와 22억원 규모 슬롯 다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도 지아이텍의 슬롯 다이를 전극 공정에 투입한다.
여기에 코팅 기술력을 활용해 장비 사업군으로 진출한 점도 성장 전략에 주효한 판단이었다. 지아이텍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전후에 사용되는 코팅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도 영위한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점착 △표면처리 △점착 등 주요 공정 장비들을 납품한다.
지난해 본격화한 장비 사업은 매출액 171억원을 기록했다. 슬릿 노즐과 슬롯 다이 등이 기존 매출원이었다면 장비 사업이 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슬릿 노즐이나 슬롯 다이 부품 특성상 매년 유지 보수 및 2~3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기존 고객사와 장기적인 매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수소전지 분야도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생산능력(CAPA) 증설 계획, 2026년까지 540억↑ 투자
지아이텍은 2차전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늘어난 일감에 대응하기 위해 발이 바빠졌다. 지아이텍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이유다. 지아이텍은 오는 15일 납입일을 목표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와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시설자금 200억원 및 운영자금 100억원 조달이 목표다. 지아이텍은 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내 1~2공장을 통해 슬릿 노즐과 슬롯 다이를 생산한다. 최근 지아이텍을 찾은 수요가 증가하자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아이텍은 충청남도 천안시 내 '천안북부BIT 일반산업단지' 신규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까지 토목 공사가 끝나면 내후년부터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자금 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아이텍은 토지 매입부터 생산시설 준공까지 54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아이텍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했다. 전환사채(CB) 등과 달리 CPS의 경우 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지아이텍은 CPS 발행 후 1~2년 사이에 행사할 수 있는 30% 콜옵션까지 챙기면서 자금 조달과 지배력 방어 등의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부품 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코팅 장비에서도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올해 자금 조달도 설비 투자를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증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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