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카디아CC 갈등 '유니켐', 표 대결 앞둔 주총 철회 이사회 결격 사유 제기, 송수영 사외이사 자회사 유니원 임원 등재 탓…내달 재소집 예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3-06-19 07:50:4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장 및 리조트 사업을 두고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유니켐'이 표 대결을 앞뒀던 주주총회를 철회한다. 유니켐 사외이사가 자회사 유니원 사내이사로 재직한 탓에 주주총회를 소집했던 이사회에 결격 사유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사회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기 위해 의결권 확보에 나섰던 이장원 부회장과 소액주주는 전장을 다시 소집할 주주총회로 옮겨야 할 상황이다.15일 유니켐 등에 따르면 이달 29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의 소집이 철회된다. 임시 주주총회는 올해 4월 소액주주 측 햇발이 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해 열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유니켐 이사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이장원 대표이사 부회장 측과 소액주주가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전날(14일)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한 이사회에서 이장원 부회장 측은 정재형 사내이사와 이용기 감사 해임 및 신규 이사, 감사 선임 의안을 올렸다. 정 사내이사와 이 감사는 올해 3월 유니켐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지지를 받아 이사회에 입성했다. 이와 반대로 주주들은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번 주주총회는 이사회 의결 과정에 결격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집 철회가 불가피하다. 유니켐 이사회 구성원 중 송수영 사외이사가 자회사 유니원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액주주 측이 이사회 결의가 무효라는 주장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상법 제382조는 '회사의 모회사 또는 자회사의 이사·감사·집행임원 및 피용자'를 사외이사 결격 사유로 규정한다. 유니켐의 자회사 유니원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송 사외이사를 등기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상법상 유니켐 사외이사를 그만둬야 할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유니켐은 최근에서야 사외이사 결격 사유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 14일 송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이사회 결격 사유로 주주총회가 무산된 만큼 유니켐은 이른 시일 내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송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데다 기존에 상정하려던 이사 및 감사 선임, 해임 안건 등을 다룰 주주총회다.
당분간 유니켐 이사회는 이 부회장과 정재열 기타비상무이사, 정재형 사내이사 등 3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주총회가 새로 열리게 되면서 이 부회장을 필두로 한 오너가와 정재형 사내이사를 앞장세운 소액주주의 표 결집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니켐은 골프장 및 리조트 사업 준공을 앞두고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햇발 등 소액주주는 유니켐이 투자하고 있는 강원도 홍천군 내 골프장 및 리조트 조성 사업 과정에 문제 제기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번에 무산된 주주총회도 유니켐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표 대결이 예상됐다.
유니켐 관계자는 "사외이사 결격 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주총회 소집 이사회가 무효가 된 것"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다음달 중순 정도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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