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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베트남공장' 설비 증설 투자 나선다 연평균 매출성장률 30%, 1인당 최대 라면 소비국·젊은 인구 매력

이우찬 기자공개 2023-06-27 07:48:2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베트남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법인은 오뚜기 해외법인 중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곳으로 평가된다.

오뚜기는 5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해외 투자법인 증자를 결의했다. 7명의 이사 중 6명이 참석해 안건을 가결했다. 베트남 공장 증설 관련 투자로 파악됐다. 투자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뚜기는 베트남에서 라면·소스 등의 사업을 한다.

베트남법인 '오뚜기 베트남(OTTOGI VIETNAM)'은 2022년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646억원,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CVS(편의점) 영업을 강화하고 공장·외식업체 등을 공략한 결과로 알려졌다. 라면 현지 생산·판매도 주효했다.

2010년대 초반 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13년 80억원의 매출은 2014년 170억원 규모로 증가했고 2021년 45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2019~2022) 매출성장률은 각각 23%, 25%, 30%, 43%다. 거래 지역은 호치민, 수도 하노이, 중부의 다낭 등 거점 도시 중심에서 점차 영토를 확장했다.

라면 매출이 늘면서 법인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2015년부터 라면공장 설립을 준비한 오뚜기 베트남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박닌공장을 준공했다. 같은 해 6월부터 박닌공장에서 진라면·열라면·북경짜장·라면사리 등 다양한 오뚜기 라면을 생산한다. 'K-라면' 열풍에 힘입어 베트남 라면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소비인구 증가와 함께 시장 구매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인구 1억명에 평균 연령은 30세 초반으로 시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유수 유통업체도 진출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은 특히 한국 교역 대상국 가운데 중국·미국에 이은 3위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87개로 세계 1위다. 베트남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9년, 2020년 각각 55개, 72개로 지속해서 증가한다.

또 도심을 중심으로 편의점 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인의 아침 대용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선식, 죽,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즉석 조리식품 등이 유망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투자법인 증자에 관해 "베트남 공장 설비 증설 투자다"며 "투자 규모와 증설 부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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